경제·금융

여자 양궁 개인 올림픽 6연패 달성

이보나.이배영.김대은, 값진 은메달 쏟아내

'명불허전' 한국 여자 양궁이 박성현(전북도청)의 개인전 금메달로 올림픽 6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배영(경북개발공사)은 한국 역도에 12년만의 올림픽 메달을 선사했고 이보나(상무)는 사격 여자 더블트랩 은메달로 한국 클레이 사격에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 또 남자 체조 개인종합에서 김대은(한체대)과 양태영(경북체육회)은 2위와 3위에 올라 한국 체조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이들이 딴 3개의 은메달은 특히 저변이 취약한 비인기 종목에서 나온 것이어서금메달보다 더 값지다는 평가다. 박성현은 18일(한국시간) 근대 올림픽이 처음 열렸던 아테네 파나티나이코경기장에서 치러진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16강전부터 결승까지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가후배 이성진(전북도청)을 110-108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로써 84년 LA올림픽 때부터 시작해 6개 대회 연속 개인전을 독식하며'신궁'의 위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더구나 한국 여자 양궁은 88년 서울올림픽과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그리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4차례나 개인전 금, 은메달을 나눠가지는 진기록도 보탰다. 남자 역도 69㎏급에 나선 이배영은 우승자 장궈정(중국)에 5㎏ 뒤진 합계 342.5kg로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때 전병관이 금메달을 들어 올린 이후 2개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 역도는 이배영의 은메달로 전환기를 맞게 됐다. 지난 16일 연습삼아 나섰던 트랩에서 깜짝 동메달을 땄던 육군중사 이보나는 주종목이 더블트랩에서 금메달리스트 킴벌리 로드(미국)에 단 1점 모자라는 준우승을차지했다. 이보나는 그동안 한국 사격이 단 한번도 메달을 따지 못했던 클레이 종목에서한꺼번에 2개의 메달을 안기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김대은과 양태영도 너무나 아까운 은메달과 동메달이었다. 마지막 연기인 철봉이 끝나고 1, 2위를 달리던 김대은과 양태영은 폴 햄(미국)이 완벽한 연기로 9.837점을 받는 바람에 졸지에 2, 3위로 밀리고 말았다. 하지만 한국 체조에서 남녀를 통틀어 개인종합 메달을 딴 것은 김대은과 양태영이 최초다. 이밖에 배드민턴 남자 단식에 나선 손승모(삼성전기)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세계랭킹 2위 첸홍(중국)을 8강전에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올림픽 남자 단식 4강 진출 역시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의 아성에 도전하는 탁구는 여자복식에서 이은실(삼성생명)-석은미(대한항공)와 김경아(대한항공)-김복래(마사회)가 나란히 준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미리 예약했다. 한편 대회 초반 메달레이스를 독주하던 중국은 이날 역도에서 1개의 금메달을보태는데 그치며 11개에 머문 사이 미국이 4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으며 1개차로 따라붙었다. 일본도 텃밭 유도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금메달 수를 8개로 늘리며 종합순위 3위에 자리 잡았고 한국은 종합순위 10위(금2,은5,동3)로 치고 올라섰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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