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전국규모 '아파트소비조합' 본격 출범

생산자와 직거래,각종 상품 싸게 공급‥전국 300개 단지 조합원 확보

전국의 아파트 단지를 하나로 묶어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각종 물건을 싸게 구입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소비조합이 11일 공동구매를 시작으로 본격 출범했다. 지난 9월10일 결성식을 갖고 지난달부터 전국 아파트단지 모집에 나선 아파트소비조합(www.aptsobi.com)은 300개 단지를 모아 11일부터 김치냉장고 등 주요 제품에대해 공동구매를 시작했다. 이번 공동구매에서는 할인점이나 TV홈쇼핑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김치냉장고를 시중가 100만원대보다 훨씬 저렴한 79만원에 판매하는 것을 비롯해 컴퓨터와LCD모니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 30여종과 쌀,김치 등 농수산물을 20%이상 싼 값에 판매한다. 현재 아파트소비조합에 가입한 단지는 경기도 125개 단지, 서울 51개 단지, 부산 46개 단지 등 전국적으로 300개 단지이며 입주민은 33만가구에 이른다. 아파트 소비조합은 국내에 처음 등장한 소비자집단 형태로 대학교나 직장소비조합처럼 아파트단지 입주민들이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수있는 유통조직으로 기존에 개별 아파트 단지에서 가끔 이뤄져왔던 입주민끼리의 공동구매를 전국단위로 조직화한 것이다. 아파트소비조합의 운영방식은 단지별로 한명씩 있는 소비조합장이 단지내 엘리베이터 입구 앞에 공동구매 제품을 게재하고 그 게시물을 본 주민이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주문하면 조합본부가 생산자에게 물량수량을 통보하고 입주민에게 배달하는시스템이다. 아파트소비조합과 같은 대규모 소비자집단은 그동안 생산자나 중간유통업체가가격을 결정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직접 생산자와 흥정을 해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파트소비조합에 물품을 납품하기로 한 모 대기업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민들의 생산자 직거래가 성공할 경우 점차 유통단계를 축소시켜 나가 그 만큼의 비용절감을 가격할인으로 이어주겠다"고 밝혔다. 아파트소비조합은 상품만 공동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진드기 클리닝이나 유리창청소, 유아방문교육 등과 같은 서비스도 시중가격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소비조합은 벤처기업인 KDB정보통신과 제조ㆍ유통업체 30여개사와 유통전문가 등이 지난 9월10일 결성한 뒤 최근 주식회사로 전환했으며 부산에 본부(☎051-465-7758)를 두고 있다. 아파트소비조합측은 놀이동산 및 스키장과도 계약을 맺어 이용료를 50%이상 할인해주는 상품도 공동구매에 내놓는 등 상품을 다양화하고 전국의 3천개 아파트단지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유도욱 사무국장은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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