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의 도시를 바꾸자] [인터뷰] 존 니콜스 레스터시 도시재생공사 대표이사

“초기에는 이 지역의 정치인, 경제인, 지역주민들 대상으로 개발 설명회만 수백회를 개최했습니다. 지역개발안에 대한 합의점을 이끌어 내고 협력을 유도하는 것이 지역 개발공사 URC의 가장 어렵고 중요한 일입니다.” 런던에서 국철로 37분 거리에 있는 레스터 시의 개발공사(LRC)의 존 니콜스 이사는 LRC가 그간 활동영역에 대해 이같이 설명한다. LRC는 레스터시의 도시활성화를 위해 2001년 설립된 공공적인 성격의 민간개발공사다. 레스터시는 섬유, 니트산업의 발달로 한때 영국에서 소득이 2번째로 높은 도시였다. 그러나 섬유산업의 붕괴로 도시 역시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해 현재는 지역 소득수준이 영국 평균소득의 14%밖에 미치지 못할 만큼 지역경제가 붕괴됐다. 니콜스 이사는 “URC는 현재 쇠락한 레스터 시를 다시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일부 핵심 지역의 개발을 주도 하고 있다”며 “도시 전체를 리모델링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핵심지역의 개발을 URC가 주도하고 그외 지역은 자연스럽게 그 파급효과가 미치도록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역사 주변의 상업지역과 소어강(Soar River)변의 수변공간 개발이 URC가 주력하고 있는 개발지다. LRC는 소규모의 인력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현재 LRC에는 10명 안팎의 디벨로버, 회계사, 도시계획전문가들이 일하고 있으며 연간 7만5,000파운드(1억3,597만여원)의 예산으로 운용된다. 그 비용은 중앙정부와 민간정부에서 분담해서 제공한다. 현재 LRC는 마스터플랜을 완료한 상태이며 지역 정치인, 경제주체, 민간 디벨로퍼 등을 대상으로 설득과정을 거쳤다. 이제는 토지수용 등을 통해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고 있는 중이다. 그는 개발에 따른 부동산 투기 문제에 대해 “레스터시 역시 부동산 투기 및 지가 상승이 개발의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며 “그러나 개발 전 지가로 강제 수용권 등을 행사해 부동산 투기에 대한 메리트를 떨어뜨리는 방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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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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