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엔씨소프트 주가 동인, 국내냐 해외냐?

엔씨소프트[036570] 주가에는 국내시장에서의 영업실적과 해외시장에서의 실적 중 어느쪽에 더 큰 영향을 줄까. 이달들어 22일까지의 주가 동향만을 놓고 보면 국내시장 쪽에 손을 들어줘야 할상황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오전 한때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오후1시25분 현재 전날보다 0.39% 낮은 7만6천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15.27%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던 엔씨소프트는 이달들어 거꾸로 13.36%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한달여만에 다시 7만원대로 미끄러진데는 신작게임 `길드워'가 국내 시장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엔씨소프트측은 당초 올해 `길드워'로만 3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이라고전망했으나 주식시장에서는 이 분야 매출액이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메리츠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를 반영해 최근 엔씨소프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낮췄고 우리투자증권도 `매수'였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해외 시장쪽으로 눈을 돌리면 엔씨소프트에 대한 전망은 어둡지 않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해 해외 시장에서의 `길드워' 게임패키지 판매량이 엔씨소프트측의 목표치인 100만장을 웃돌 수도 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고 동양종금증권도미국과 유럽에서의 판매량이 기대 이상이라고 밝혔다. 또 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엔씨소프트 주가에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데는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정우철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가 다양한 게임을 다양한 지역에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의 신규 게임 매출실적 부진이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캐주얼게임이 점점 입지를 키우고 있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엔씨소프트의 꾸준한 현금 창출원 노릇을 하고 있는 `리니지' 시리즈가 얼마나 기존 사용자들을 붙잡아둘 수 있을지 여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리니지'류의 다중 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과 `맞고'를 비롯한 캐주얼게임은 서로 다른 이용자층을 갖고 있던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그런 구분이 점차 퇴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시장에서 `리니지'가 큰 타격을 입는다면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 의견을 재검토해야 하겠지만 그같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오는 8월 해외 시장에서 새 게임이 출시되고 국내에서도 캐주얼게임들을 내놓으면 악재 해소 과정을 거친 엔씨소프트가 시장에서 재평가받을 가능성은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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