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독자칼럼] 코스닥시장 유감

문제는 코스닥시장에 참여하는 시장 조성자 그리고 거래인들의 자질이다. 한국의 주식시장은 초기부터 투기적이고 악질적인 사기가 난무하던 곳이다.본인의 국내의 증권회사 투자분석부에서의 경험과 이곳 북미에서의 인터넷 회사에서의 경험에 비추어 지금의 코스닥 시장에 불고 있는 벤처 투자열풍은사기에 가깝다. 현재의 코스닥 벤처 투자 광풍의 주역은 인터넷주식들인데 이는 거의 모두가 버블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코스닥 상장의 인터넷 주식들은 수익성을 전혀 기대할수 없는 허망한 비지니스 모델에 바탕을 하고 있다. 경품이나 사행심을 조장하는 각종의 회원 모집기법에는 과거의 다단계 판매식의 사기성 마케팅이 인터넷이란 사탕으로 포장되어 유행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의 미친 현상중의 하나가 인터넷 주식을 중심으로한 고 PER주의 인기현상이다. 인터넷주식은 다른 주식과는 평가 모델이 다르다는 둥 하며 주가 수익성에 비해 엄청나게 부풀어진 고 PER주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 기업은 하루만 근사하게 해먹고 사는게 아니다. 계속적으로 존재하며 미래를 설계해나가는게 기업이다. 따라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은 망한다. 그런데도 수익이 낮은 이런 기업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뛰고 그래서 높아진 PER 비율에 하룻 강아지 범무서운줄 모르고 투자가 몰리고 있다. 인터넷기업의 청산가치는 제로이다. 다른 업종에 비해 자산이랄게 없고 모든게 아이디어나 비지니스 모델등 무형재에 의한다. 아마존은 그들의 서적 분류및 판매방식을 특허 등록했고 많은 미국의 벤처기업들이 그들의 사업아이디어를 특허신청하고 있는데 미국서는 비지니스 모델이 특허대상이 될수 있느냐는 논쟁이 한창이다. 한국기업은 모두가 서로 베껴 먹는 특허랄것도 없는 진부한 비지니스 모델에다가 산업재산권 보호가 거의 전무한 해적국가이다. 따라서 이들 기업의 청산가치는 완전 제로이다. 이들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언제까지 버틸지 두고 보자. 항상 끝물에 당하는 건 바보같은 소액투자자들이다. 정보에 뒤지고 조직도 없고 부화뇌동하기 때문이다. 「묻지마,알면 다쳐」 이정도의 냉소주의면 충분히 쪽박 찰 자격은 된다. /김정규 PARAKHO@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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