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小 손보사, 지급여력비율 하락

中小 손보사, 지급여력비율 하락리젠트(옛 해동)·대한·신동아·제일화재 등 중소형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지난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기준인 100%를 밑돌 거나 밑돌 것으로 보이는 경우 자본금 증액이나 축소·사업비 감축·배당 제한 등 경영개선을 위한 적기시정조치가 내려진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경영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중소 손보사들은 지급여력비율을 유지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9회계연도에서 리젠트화재가 대폭의 적자를 기록해 지급여력비율이 마이너스로 내려간 것을 비롯, 대한화재가 91.8%포인트가 급락하면서 131.5%로 낮아졌고 신동아화재가 86.2%포인트 하락한 110.6%, 제일화재는 56.3%포인트가 내려가 122.3%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리젠트나 대한·신동아화재 등은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 위한 자본금 증자 등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리젠트화재는 71.5%였던 지급여력비율이 지난해 마이너스 132.3%로 떨어지자 지난 6월 912억원의 증자를 실시, 비율을 110%대로 끌어올렸다. 이 회사는 계속적인 증자를 통해 비율을 200% 이상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대한화재도 지급여력비율이 200%에서 130%대로 떨어졌다가 지난 4월 이후 보험과 유가증권 투자 등에서 고전을 기록하면서 110%대까지 떨어졌다. 대한화재는 주가와 영업상황에 따라 조만간 증자를 할 방침이다. 지급여력비율이 196%였던 신동아화재도 지난해 86%포인트가 급락, 110.6%로 떨어지자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처럼 중소형사들이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한 반면 대형사인 삼성화재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 업계 전체적으로는 비율이 올라가는 결과를 낳았다. 삼성화재는 415%에서 521%로 100%포인트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고 업계 전체로도 277.3%를 기록, 98년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보험영업이나 투자영업, 어느 쪽에서도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적자를 기록한 곳은 적기시정조치를 피하기 위해 올해 증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았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7/04 17:0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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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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