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룰루랄라 룰을알라] 귀신도 곡할 때가 있다

미ㆍ영 연합군이 이라크전의 명분으로 삼았던 대량살상 무기. 최첨단 정보를 토대로 확신을 가졌건만 전쟁이 끝난 지금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영어에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는 속담이 있다면 부시 대통령도 대변인을 통해 그 속담을 인용했으리라. 골프에서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 골사장의 티샷이 멋지게 날아갔다. 페어웨이가 야트막한 언덕으로 이루어져 볼의 착지 지점이 보지지 않았으나 누가 보더라도 페어웨이 한가운데 안착이다. 그러나 정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떨어졌을 만한 곳을 허용시간 5분 동안 이 잡듯이 뒤졌으나 볼은 오간 데 없다. 다람쥐가 물어 갔을까? 독수리가 채어 갔을까? 엄청난 아쉬움과 답답함이 밀려오지만 룰은 룰. 골사장은 분실구를 선언하고 티잉그라운드로 돌아가 1벌타를 받은 후 세번째 샷을 한다. 인정할 건 인정할 줄 아는 골사장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욱 당당해 보인다. 볼이 분실되거나 아웃오브바운드(OB) 지역에 들어간 때에는 플레이어는 1벌타를 받고 그 볼을 최후로 플레이 한 지점에 되도록 가까운 지점에서 볼을 플레이 해야 한다. (규칙 27조1항) <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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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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