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환절기 건강관리] "독감 예방접종 서두르세요"

10월부터 독감 발생… 면역력 생기려면 2주 걸려<br>노인·영유아 등 고위험군, 내달부터 접종 받아야 효과

겨울철 유행하는 독감에 대비하려면 9~10월 중에 독감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올해는 노인용 독감백신이 출시되는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독감 예방접종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독감 발생시기는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은 후에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면역력이 생기려면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노인∙영유아 등의 고위험군의 경우 서둘러 9월부터 독감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노인∙만성질환자 등은 독감 예방접종 필수=독감에 취약한 65세 이상의 모든 노인들,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 만성 폐질환이나 심장병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증을 앓는 사람, 암 등으로 면역억제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한다. 또한 생후 6개월에서 23개월의 영아 및 소아뿐 아니라 모든 주기의 임신부가 계절독감 백신을 반드시 접종할 것을 보건당국은 권장하고 있다. 모유수유 중인 여성의 경우 예방접종을 해야만 신생아 및 영아가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다. 지난해 독감백신을 맞은 사람도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르므로 올해 새로이 접종을 해야 한다. 독감 증상은 감기보다 훨씬 심하다. 몸살처럼 전신이 쑤시는 통증과 두통∙오한, 그리고 심한 열이 갑자기 생긴다. 2~3일이 지나면 마른기침이 나오고 콧물이 생기며 목도 아프다. 단순 감기는 3~4일 지나면 좋아지지만 독감은 기간이 길어 1~2주일은 지나야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독감 치료는 감기에 걸렸을 때와 같이 증상치료(대증요법)를 할 수밖에 없다.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고 안정을 취해야 하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음료∙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단 걸리면 확실한 치료법이 없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병이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할 때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피로하지 않도록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과 손 씻기를 해야 한다. ◇노인전용 독감백신 출시 등 선택폭 넓어져=신종 인플루엔자A(H1A1∙신종플루)의 유행 등으로 인해 독감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백신의 생산량과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해 독감백신 공급량이 지난해 약 1,680만도즈(1회 접종량)보다 약 25% 증가한 약 2,100만도즈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존의 주사형 제형 외에도 콧속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의 인플루엔자 생백신 등 총 11개 업체의 24개 품목이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의 위한 노인전용 독감백신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백신 전문 제약기업인 사노피파스퇴르는 60세 이상 노년층을 위해 1.5㎜ 길이의 짧은 주사바늘로 접종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아이디플루(ID Flu) 15㎍주(피내용)'를 오는 9월 국내에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보통 근육주사로 맞는 전통적인 인플루엔자 백신은 주삿바늘의 길이가 16~25㎜로 길다. 하지만 이번 제품은 바늘 길이가 기존의 10분의1 수준인 1.5㎜에 불과하기 때문에 백신이 피부 진피층까지만 도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에 60세 이상 노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 시험결과 긴 주삿바늘로 근육에 주사를 맞았던 전통적인 인플루엔자 백신과 비교했을 때 5분의1로 농축된 소량의 주사액으로도 훨씬 더 높은 예방효과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사노피파스퇴르의 한 관계자는 "아이디플루 15㎍주(피내용)가 항원을 전달하게 되는 진피층은 수지상세포∙대식세포를 비롯한 많은 면역세포들이 고밀도로 분포돼 있다"면서 "림프관과 모세혈관을 통해 다량의 세포 및 항원 교환이 이루어짐으로써 빠른 면역세포 활동이 가능한 구역"이라고 설명했다. 미세 주사 시스템을 채용한 예방백신은 전세계적으로 사노피파스퇴르의 아이디플루가 유일하다. 아이디플루는 2010년 3월 호주에서 처음 판매된 후 현재 34개국에서 사용 중이며 국내에는 만 18세 이상 59세의 연령을 대상으로 접종이 가능한 아이디플루 9㎍주(피내용)가 지난해 10월 초에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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