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하이닉스 인수, SKT·STX 2파전

9월초 우선협상자 선정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이 결국 SK텔레콤과 STX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채권단은 8일 SK텔레콤과 ㈜STX가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인수의향서(LOI)를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다음달 본입찰을 거쳐 오는 9월 초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매각은 10~11월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예상과 달리 SK텔레콤 단독으로 인수전에 참여했다. SK텔레콤은 이날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하이닉스 인수에 나서기로 했다"며 "하이닉스반도체의 세계적 영향력과 다양한 사업과의 융합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반도체와 통신 분야의 시너지를 이용한 새로운 사업기반을 모색할 계획이다. STX그룹은 ㈜STX를 주체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STX는 실사 후 본입찰 참여를 확정 지으면 중동 국부펀드 등의 자금을 끌어들여 100% 무차입으로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STX 관계자는 " 본입찰 전까지 중동 국부펀드 등 컨소시엄 파트너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산 97조420억원으로 재계 3위인 SK는 하이닉스(자산 16조1,440억원)를 인수하면 자산이 113조1,860억원으로 늘어 2위인 현대자동차(126조6,890억원)를 바짝 뒤쫓는다. STX(자산 21조9,690억원)가 이기면 재계 14위에서 9위로 도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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