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나 페이스북의 성공사례처럼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가 회사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무기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의 발달로 플랫폼 구축과 운영 비용이 낮아지고 인터넷의 확산으로 플랫폼 참여자가 늘어나면서 제품개발부터 생산·마케팅·서비스 등 경영활동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
인텔은 제품개발 플랫폼의 성공사례다. 인텔은 처음에 중앙처리장치(CPU) 공급업체였지만 CPU와 메모리컨트롤러·그래픽카드 등 개별 컴포넌트들이 통일된 규격으로 집적된 반도체 플랫폼을 개발해 플랫폼 판매업체로 변신한 케이스다.
리앤펑은 생산 플랫폼의 성공사례다. 리앤펑은 소규모 무역회사로 시작했지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단계별로 공급자를 조정·통제할 수 있는 생산 플랫폼을 기반으로 세계 최대 무역회사로 성장했다. 1만5,000개 이상의 의류 공급업체를 활용해 300여개 글로벌 업체에 의류를 공급하는 생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모바일 광고회사였던 애드몹(AdMob)은 마케팅 플랫폼으로 성공했다. 애드몹의 플랫폼은 분석 알고리즘이며 이를 통해 광고주가 자사 광고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우량기업은 물론 소규모 지역사업자까지 포괄하는 방대한 광고주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구글이 애드몹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난 2010년 인수했다.
페이스북은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공한 경우다. 페이스북은 인맥 형성과 관리를 도와주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플랫폼의 핵심 요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외부에 공개하는 전략을 통해 외부 개발자와 가입자 기반을 대폭 확대했다. 일 평균 1만개의 웹사이트가 페이스북과 연동되고 매월 2억5,000만명이 외부 웹사이트를 통해 페이스북을 활용할 만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의 최강자다.
조원영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앞으로는 플랫폼 기업이냐, 비플랫폼 기업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 회사가 채택한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경쟁 플랫폼 대비 기술과 규모를 차별화하면서 경쟁우위를 확보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