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백화점 입점 中企 비용부담이 매출 절반 육박

판매수수료 32%ㆍ판촉 인건비 10%ㆍ인테리어비 5%


백화점 입점 中企 비용부담이 매출 절반 육박 판매수수료 32%ㆍ판촉 인건비 10%ㆍ인테리어비 5% 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백화점에 입점하는 중소업체가 판매수수료 외 추가로 부담하는 판촉사원 인건비와 인테리어비가 연간 평균 각각 4억1,000만원과 1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입점업체 연 매출액의 10%와 5%에 해당한다. 또 중소업체의 백화점 판매수수료율은 평균 32%로 이런 추가 부담을 감안하면 백화점에서 장사하는 데 따른 비용 부담이 매출액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등 상위 3사 백화점에 납품(입점)한 중소업체 73개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한 결과 의류 및 생활잡화 상품군의 판매 수수료율은 단순 평균으로 31.8%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백화점의 대표적인 상품군인 의류ㆍ생활잡화 등이다. 앞서 공정위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 명품 브랜드는 17%, 국내 유명 브랜드는 28% 수준의 판매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 중소업체의 경우 세부 품목별로 잡화가 최고 수수료율이 40%로 가장 높았고 셔츠ㆍ넥타이, 생활용품, 가구ㆍ인테리어 등이 38%였다. 대부분 품목의 최고 수수료율은 35% 이상이었다. 이와 함께 중소납품업체들은 판매수수료 이외의 추가 비용 가운데 판촉사원 인건비를 가장 부담스러운 것으로 꼽았다. 이들은 계약상 백화점의 각 지점에 판촉사원 3∼5명을 의무적으로 파견하고 있고 납품업체가 계약상 판촉사원의 수를 유지하지 않으면 계약 해지 사유가 된다. 중소납품업체가 부담하는 인테리어비도 연간 1개 백화점당 평균 1억2,000만원에 달했다. 백화점에서의 연간 매출액과 비교하면 5% 수준이다. 한 주방용품 업체는 매출액의 29.5%까지 부담하기도 했다. 이 같이 판매수수료(32%)에 판촉사원 인건비(10%), 인테리어비(5%) 등을 모두 합치면 중소납품업체가 백화점에 입점함에 따라 부담하게 되는 비용은 매출액의 47%까지 오르게 된다. 결국 중소납품업체들은 수수료 및 추가부담 상승→이익감소→상품개발 등 투자 위축→제품 품질개선 곤란→판매부진→수수료 및 추가부담 상승이라는 악순환 구조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다. 지철호 공정위 기업협력국장은 "중소납품업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인하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백화점의 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 등을 통해 시정 조치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들만의 돈잔치' 대체 어느 정도였기에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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