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회계법인 알짜사업 뺏길 위기

SEC, 내년 고객사 세무업무 금지로 "수익줄까" 걱정 미 기업개혁법, 일명 '사베인즈-옥슬리법'의 내년초 발효를 앞두고 미 주요 회계법인들이 세무업무를 법무법인(로펌)들에게 빼앗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30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2003년 1월 26일부터 시행예정인 사베인즈-옥슬리법엔 회계법인의 중립성 강화를 위해, 회계법인들이 고객사들의 세무 업무를 병행치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세무 서비스가 이른바 '알짜배기' 사업이어서, 새 법이 발효될 경우 회계법인들은 수익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요 회계법인들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미 최대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앤드쿠퍼스(PwC)는 SEC에게 사베인즈- 옥슬리법에서 이 같은 내용을 삭제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계법인들의 로비가 무산될 경우 세무 업무는 고스란히 로펌들의 몫이 되며, 실제 몇몇 발빠른 로펌들은 이미 세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FT는 전했다. 잇따른 기업 회계부정 사건 이후 사베인즈-옥슬리법안은 지난 7월 만장일치로 의회를 통과했으며, 시행세칙 마련은 현재 SEC에 위임된 상태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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