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가계빚 1000조 훌쩍

9년여 만에 2배이상 늘어

금융당국 주중 대책 발표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공식적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증가액은 약 28조원으로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증가규모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이 다소나마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부채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가계부채가 이처럼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자 이번주 중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는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3년 4·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 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현재 가계신용은 1,021조3,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27조7,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상호금융기관 같은 예금취급기관과 보험사·대부사업자의 대출과 카드사의 할부금융액까지 포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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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11월 중 1,0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공식적으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가계부채 증가속도는 지나치게 가파르다. 2004년 말 현재 494조2,000억원이었던 가계부채는 9년여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2012년 증가율이 다소 꺾였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질도 나빠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전체적인 총량 수준에서는 관리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60%대 후반에 이를 정도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최근에는 2금융권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한은 측은 "생애최초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혜택 종료를 앞두고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새마을금고와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이번주 중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한다. 업권별로 구체적인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목표와 장기대출 확대안 등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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