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07년 세계 3대 게임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게임산업진흥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또 세계 게임산업의 허브로 발전하기 위해 미국 `E3`에 버금가는 세계적 수준의 게임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문화관광부는 12일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서 이창동 장관 주재로 게임산업 정책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게임산업진흥 중장기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문화부는 국내 게임시장을 오는 2007년까지 10조원 규모로 키워 세계시장 점유율 5%를 확보하기로 하고 5년간 1,5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게임산업 기초인프라 강화
▲해외진출 역량 강화
▲게임문화 인식제고 및 저변확대
▲게임 전문인력 양성기반 확대
▲차세대 게임응용 기술 개발환경 조성
▲법ㆍ제도 개선 등 6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문화부는 우선 기존 음반ㆍ비디오물 및 게임물에관한법률을 개정하는 한편 게임산업의 변화에 맞춰 `게임산업진흥법`(가칭)의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련 업무를 전담할 게임산업과를 문화산업국 내에 신설키로 했다. 또 업계의 숙원인 `자율등급제` 도입을 구체화하기 위해 연내 연구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범국가적인 조직을 구성, 세계적 수준의 게임전시회와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월드사이버게임즈`(WCG)를 명실상부한 게임 올림픽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국가간 협력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문화부는 게임의 역기능을 바로잡고 올바른 게임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다양한 문화ㆍ예술 소재를 게임 콘텐츠로 개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게임문화진흥협회`를 설립하고 게임중독, 아이템 현금거래 등의 문제에 법ㆍ제도적으로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전용 경기장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