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여의도 나침반] 장마

장마전선은 열대 해양성 기단인 북태평양 기단이 초여름에 점차로 세력을 확장하며 북상하다가 동해로 뻗어 나오는 오호츠크해 방면의 냉습한 고기압과 만나서 생기는 전선으로 두 기단 사이의 현격한 온도차 때문에 성격이 뚜렷하다.이렇게 형성된 장마 전선은 대개 6월말에 시작되어 한반도 남북을 오르내리며 활동하다 7월 하순에 소멸되고 그 후부터 우리 나라는 한여름의 폭염이 시작된다. 계절은 이제 막 장마가 시작되려고 하는데 국내 주식시장은 이미 장마가 한창이다. 매수세와 매도세가 첨예하게 맞서며 800선과 850선 사이에서 종합주가지수가 왕복달리기를 하고 있다. 대규모의 유상증자 때문에 차익매물을 내놓고 있는 외국인과 급속히 줄고 있는 고객예탁금이 시장의 열기를 식히는 한랭기단이라면 매일 수천억원씩 유입되는 자금 때문에 적극적인 매수를 보이는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기관은 뜨거운 온난기단이다. 증자가 완료되고 미국의 금리 논쟁이 마감되는 6월말까지는 주식시장의 장마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장마 기간중에는 재난이 빈번하므로 조심스런 투자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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