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반기 서울 동시분양 청약 결과 분석] 지역·업체별 청약 양극화 두

[상반기 서울 동시분양 청약 결과 분석] 지역·업체별 청약 양극화 두드러져상반기 서울 동시분양 청약 결과 분석 지난 7일 서울지역 5차동시분양 아파트 서울거주 1순위자 접수가 끝남에 따라 상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6차동시분양이 실제로 7월초에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5차동시분양은 상반기 서울지역 마지막 공급물량. 상반기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은 IMF이후 사상 최고 경쟁률(5차 이촌동 LG 27평형)을 기록하는등 지난해 같은기간과는 크게 다른 모습을 보였다. 서울지역 동시분양 결과를 분석한다. ◇아파트 당첨되기가 힘들어졌다=작년 상반기 실시된 4차례 동시분양(1차는 신청업체가 없어 취소)의 1순위 평균경쟁률은 4.8대1. 9,218가구 공급에 4만4,349명이 신청했다. 반면 올상반기 치러진 5차례 동시분양에서는 1만152가구 공급에 10만3,423명이 몰려 10.2대1의 경쟁률을 기록, 경쟁률이 작년보다 두배나 치솟았다. 이는 난(亂)개발 논란이 가열되면서 서울시내 아파트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아진데다 이촌동 LG(5차), 서초동 삼성(3차)등 관심을 끄는 요지의 대형단지 분양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청약통장 가입요건이 완화된 것도 경쟁률 상승의 원인이다. 올초 대폭 늘어난 신규가입자들이 1순위에 진입하는 2002년 이전에 통장을 쓰려는 기존 통장 가입자들이 몰리면서 경쟁률 상승을 부추긴 것. ◇30평형대가 역시 인기 최고=올해 5차례 실시된 서울지역 동시분양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30평형대 아파트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는 점이다. 각 차수별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모두 30평형대였다. 1차때 삼성동 한일 31평형의 94대1을 비롯 2차 화곡동 대우 38평형(50대1) 3차 서초동 삼성 34평형(246대1) 4차 사당동 삼성 34평형(33대1) 등 모두 30평형대가 경쟁률 1위를 기록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들은 『30평형대의 인기가 높았던 것은 경기에 관계없이 실수요층이 가장 두텁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주택 구경하기가 힘들다=5차례 동시분양을 통해 모두 55개단지의 아파트가 공급됐다. 이중 청약저축가입자 몫인 국민주택은 지난 1차동시분양때 나온 잠원동 대우아파트 178가구가 유일하다. 나머지는 모두 민영주택으로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신청할래야 신청할 아파트가 없었다. 특히 작년부터 청약저축가입자들도 신청할 수있는 「중형국민주택(전용18~25.7평)」은 한 가구도 없어 제도 도입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청약저축통장을 가지고 있는 서울 거주자들은 과감하게 청약예금으로 전환하는게 내집마련의 지름길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별·업체별 양극화 심화=상반기 동시분양아파트 가운데 서초·강남·송파구등 강남권 아파트가 1순위에서 미달된 경우는 5개단지 143가구로 전체 미분양 물량 2,086가구의 7%에 불과하다. 일단 강남권에서 나온 아파트는 미분양 걱정은 하지않아도 된다는 점을 다시한번 입증시켜준 셈이다. 나머지는 모두 비(非)강남권 아파트들로 「인기지역이 아니면 몰리지 않는다」는 수요자들의 선별청약 현상이 뚜렷했다. 또 미분양 물량중 대부분이 중소업체 공급분이어서「잘나가는」 브랜드가 아니면 분양하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6/11 18:5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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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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