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0대 경제지표 분석지난해 우리나라는 외환보유액과 산업생산 활동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한 반면 서비스 무역수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무역협회는 '2001년 OECD 국가의 10대 경제지표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 산업생산활동 지수는 지난 95년 100을 기준으로 지난해 156.7을 기록했고 외환보유액도 1,027억5,300만달러로 30개 회원국 중 각각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무역액은 통관기준으로 수출이 1,504억3,900만달러로 11위, 수입은 1,410억9,800만달러로 12위를 차지했다.
국제수지의 경우 경상수지가 86억1,700만달러 흑자로 8위, 무역수지는 133억9,200만달러 흑자로 9위에 올랐다.
하지만 서비스수지는 35억2,700만달러 적자로 최하위권인 25위에 머물렀다. 서비스수지는 98년 한때 흑자를 기록한 뒤 매년 적자폭이 확대돼 지난해에는 무역수지 흑자(134억달러)의 4분의1 수준에 육박, 상품교역 중심국인 일본ㆍ독일 등과 함께 서비스 무역 10대 적자국에 포함됐다.
무협의 한 관계자는 "최근 상품교역의 공급과잉에 따른 대체무역으로 서비스 무역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가격경쟁 심화와 수입규제 등으로 수출경쟁력 회복이 쉽지 않은 만큼 서비스 수출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 우리나라의 지난해 평균환율 상승률은 전년 대비 14.1%로 3위에 올랐으며 실업률은 3.7%로 7위를 기록했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로 19위, 금리(콜기준)는 4.7%로 18위를 각각 기록했다.
강동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