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건설 시작으로 연내 1만3,000여가구 쏟아져<br>"청라·송도比 입지 나쁘다"<br>"서울 접근성도 좋고 쾌적"<br>전문가들 평가는 엇갈려
|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올해 첫 분양 테이프를 끊은 우미건설의 '우미 린' 모델하우스 전경. 지난 주말까지 2만명에 육박하는 방문객들이 다녀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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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한강신도시에서 올해 첫 분양이 이뤄지면서 청라ㆍ송도 등 수도권의 분양 열기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청라나 송도보다 개발호재 등 전반적인 입지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녹지가 많아 쾌적하고 서울로의 접근성도 좋아 기대해 볼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올해 총 1만3,000가구 공급=우미건설은 지난 12일 ‘우미 린’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청약자 모집에 나섰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올해 처음 개관한 덕분인지 첫날에만 2,000명이 방문했고 주말까지 2만명에 육박하는 방문객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우미 린’의 분양가는 3.3㎡당 1,041만원으로 지난 해 공급한 ‘우남 퍼스트빌’에 비해 약 30만원 가량, 청라지구 물량에 비해 약 50만원 가량 저렴하다.
김포한강신도시는 김포시 장기동, 운양동, 양촌면 일대 총 1,085만1,000㎡에 아파트, 주상복합, 단독주택 등 총 5만2,000여가구가 공급되는 대규모 신도시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올해 총 1만3,000가구가 공급된다. 이번 분양 성적이 앞으로의 분양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척도가 될 전망이다
◇청약 성공 여부는 엇갈려=김포한강신도시의 분양 성적에 대한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분양 열풍을 이끌었던 송도ㆍ청라에 비해서는 입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이유다. 쾌적함과 높은 녹지율 외에 다른 유인 조건이 없어 투자 가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부동산 컨설팅 업계 종사자는 “김포는 송도나 청라에 비해 개발 청사진이 떨어진다”며 “사실상 친환경 하나밖에 내세울 게 없다”고 말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투자에 필요한 것은 신도시 프리미엄”이라며 “청라에 A급 브랜드가 아닌 아파트도 청약 대박이 났던 건 청라 자체의 프리미엄이 컸는데 비해 김포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분양하는 건설사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청라에 비해 떨어지는 것과 ‘우남 퍼스트빌’ 이후 9개월 동안 분양 실적이 없어 언론 및 수요자들의 주목도가 낮은 것도 투자의 불확실성을 주는 이유다.
반면 최근 분양시장의 열기로 볼 때 성공을 점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최근 김포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들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건설 업게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청라나 일산보다 가치가 떨어지지만 곧 제 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과의 뛰어난 접근성을 기본으로 1기 신도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쾌적함을 갖출 도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