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며 우울한 어닝시즌을 예고했다.
미국의 어닝시즌 개막테이프를 끊어온 알코아의 실적 부진으로 금융기관을 비롯한 여타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7일(현지시간) 알코아는 정규 장 마감이후 지난 1ㆍ4분기 주당 61센트, 4억9,7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ㆍ4분기(주당 1.49달러)에 이은 2분기 연속 순손실이며 3억300만 달러(주당 37센트)의 순익을 기록한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악화된 것이다.
이는 주당 56센트의 순손실을 예상한 월가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매출은 41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41%가 줄었다. 이날 알코아의 주가는 정규거래에서 1.5% 하락한 뒤 실적발표 후 미감 후 거래에서 3.20% 하락한 7.56달러에 거래됐다.
알코아는 경지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2분기 이후 생산량을 50%까지 줄이고 직원 1만3,500명을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알코아는 30개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왔다. 월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음에 따라 경기 회복 기대감에 부풀었던 투자자들의 실망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2위의 비료업체인 모자익(Mosaic) 역시 1ㆍ4분기 순익이 5,880만 달러(주당 13센트)로 전년 동기(5억2,080만 달러, 주당 1.17달러)에 비해 급감했다. 모자익은 정규거래에서 4.3% 하락한 뒤 마감 후 거래에서 6.52% 하락했다.
하지만 가정용품 제조업체 베드배스앤비욘드(Bed Bath & Beyond)는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아 마감 후 거래에서 주가가 14.7% 급등했다. 이 회사는 1ㆍ4분기 1억4,140만 달러(주당 55센트)의 순이익을 기록, 월가 전망치(주당 44센트)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