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IT기업이 뛴다] KT

UHD 영화 1편을 126초만에… 기가 LTE 상용화로 글로벌 5G시대 선도

국제기구·글로벌 기업과 협력… 차세대 이통망 리더 입지 굳혀

평창동계올림픽서 5G 첫 시연

KT 홍보도우미들이 5G 로 향하는 기술인 기가 롱텀에볼루션(LTE)를 선보이고 있다. 기가 LTE는 최고속도 1.17Gbps로 현존하는 이동통신 기술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사진제공=KT

황창규 회장


KT가 지난달 세계 최초로 3밴드 롱텀에볼루션(LTE)와 기가 와이파이(GiGA WiFi)를 하나로묶어 기존 LTE보다 15배 빠르고 3밴드보다 4배 빠른 최대 1.17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GiGA LTE 서비스를 상용화 해 5G 시대 실현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GiGA LTE는 5G 핵심기술로 평가되는 이종망 융합기술로, KT가 2013년 세계최초로 선보인 LTE-WiFi 융합 기술에서 진화된 개념이다. 지난 해 9월부터 삼성전자와 긴밀하게 공동개발을 진행한 끝에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표준화 단계에 머물러 있던 기초적 수준의 이종망 묶음 기술을 발전시켜 모바일 환경에서도 기가급의 속도를 제공하게 됐다. UHD 영화 1편(약 18GB)을 약 126초만에, 초고음질 무손실(FLAC) 음원 100곡(약 3GB)을 약 21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KT는 GiGA LTE 서비스 구현을 위한 인프라 커버리지에서도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iGA LTE는 LTE 네트워크와 WiFi 네트워크 모두 구축이 된 지역에서 구현 가능하기 때문에 두 개 네트워크 간의 교집합이 넓을수록 유리하다. KT는 1.8GHz 광대역 기지국을 포함한 전국 20만개 기지국으로 전국단위로 촘촘하게 설계된 LTE 네트워크와 전국의 스타벅스 매장을 비롯해 14만개 GiGA WiFi를 포함, 국내 최다 30만개 WiFi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있어 LTE와 WiFi 교집합이 성립되는 지역이 가장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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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넓은 KT의 GiGA LTE 커버리지는 전국에 61만km에 달하는 광코어 인프라와 3,569개의 통신 국사 등 국내 최대의 유선 기가 인프라가 1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KT가 제공하는 GiGA LTE는 동영상, SNS, 게임 등 모든 애플리케이션(앱)에 적용이 되며, 이는 KT가 약 1년간 자체 연구·개발한 이종망 병합 게이트웨이(Multinet Aggregation Gateway)기술을 통해서 구현이 가능하다.

GiGA LTE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때 KT가 전용으로 구축한 'GiGA LTE 게이트웨이'를 통해 모바일 인터넷에 연결이 되기 때문에 어떠한 콘텐츠 제공자(CP)든간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출시될 앱에도 적용 가능하다.

KT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5G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5에서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5G & Beyond, Accelerating the Future)'를 주제로 한 기조 연설을 통해 5G 시대로 가는 로드맵을 제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KT는 GiGA LTE 외에도 5G 서비스에 최적화된 네크워크인 유무선 통합망(Unified Network)을 기반으로 △특정 지역에 운집한 다수 가입자들에게 HD급 영상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eMBMS', △100개 이상의 안테나를 집적해 기지국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다중입출력(Massive MIMO)', △더 넓은 대역폭에서 더 작은 안테나로 무선 데이터를 전송하는 '밀리미터 웨이브(mm Wave)', △안테나 커버리지를 10배까지 확장할 수 있는 '3D 빔 포밍(Beam Forming)' 기술 등 5G 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 GiGA LTE 상용화 경험과 5G 핵심기술을 발판으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등 국제기구를 비롯한 삼성,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5G 기술표준 선정을 위한 글로벌 리더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KT의 5G 기술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전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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