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급한건 팔았다" 매각 숨고르기

우리금융·서울보증 중장기 과제로

대투증권 매각을 계기로 환란 이후 진행돼온 공적자금 투입기관에 대한 매각작업은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적어도 연내 매각이 이뤄지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남은 금융기관들은 중장기 과제로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장기적으로 매각과제에 포함된 곳은 우리금융과 서울보증보험 등. 우리금융의 경우 우리금융의 가치가 제대로 주가에 반영되는 오는 2006년 말에나 민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황영기 회장이 밝힌 상황이다. 2년 가량 지난 후에나 매각과정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다만 부분적인 민영화 과정의 일환으로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지분 5%를 블록세일(시간 외 대량매매) 형식으로 매각하는 것과 10억달러 규모의 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하는 것이 연내에 계획돼 있다. 서울보증보험도 단시일 내 매각하는 것은 힘든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자본잠식을 회복하는 등 여건이 성숙된 후에 공적자금 회수 차원에서 매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시일이 언제가 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 팔린 대한생명의 경우 정부가 49%의 지분을 갖고 있어 공자금 회수 차원에서 언젠가 팔아야 하지만 이 또한 요원한 과제다. 생보사 상장 등의 과제가 해결된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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