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지난달 말 필리핀 마닐라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사진)을 준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돔 공연장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27㎞ 떨어진 불라칸 지역에 연면적 7만4,000㎡로 지어졌다. 지붕면적만 3만5,948㎡에 달하며 5만1,000여석을 갖추고 있다. 돔 공연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국내에서 가장 큰 실내 공연장인 올림픽체조경기장(1만5,000석)의 3배에 달한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1년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과정을 전담하는 디자인 빌드 방식으로 사업을 수주했으며 3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달 말 준공했다.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는 "이번 공사로 해외 공사 수행 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지속적인 토목·건축 사업 발굴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의 올해 목표는 수주 4조2,000억원, 매출 4조3,000억원이며 내년에는 해외 매출 비중을 65%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2012년 수주한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글로벌 종합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