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매각의 야전사령관인 오호근(吳浩根·사진) 대우계열 구조조정 추진협의회 의장은 『대우차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갖춘 기업이 대우차를 인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대우차를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로 키우겠다는 확실한 투자의사가 있는지 여부가 최우선 고려사항일뿐 어느나라 업체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워원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대우차 매각에만 전념하고 있는 吳의장은『1차실사를 끝낸 업체들이 각각 인수제안서를 내면 제안서 검토를 5월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1차 인수제안서에서 특별히 좋은 조건을 제시한 곳이 있으면 그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개업체 이상이 비슷한 제안을 하면 이들을 모두 선정해 2차 실사와 2차 제안서를 받아 상반기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吳의장은 『대우차 인수업체들이 입찰의향서를 제출하면 채권단과 협의해서 이달중에 제안서 평가를 담당할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업계 및 금융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는 선정과정과 이유 등을 모두 공개하는 등 투명성 유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 기업이 대우차를 인수할 경우 국내 자동차 산업의 공동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사고의 전환」을 주장했다.
외국업체가 대우차를 인수하려는 것은 인지도, 제품, 노하우, 인력 가치 등을 인정하는 것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해외매각에 부정적인 국내 협력·납품업체에 대해서는 吳의장은『해외매각이 세계적 전문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4/02 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