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한화석화 KIECO 지분매각 윈-윈"

증권사들은 대체로 한화석화[009830]의 한국종합에너지(KIECO) 지분 매각이 현금흐름,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지분을 인수한 POSCO 입장에서는 LNG 등 에너지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많다. 전날 장 마감후 한화석화는 KIECO 지분 32.25%를 POSCO에 전량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금액은 약 2천230억원(주당 1만4천575원)으로, 향후 계열사 한화종합화학과도이치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11.75%도 같은 가격에 POSCO에 팔릴 예정이다. 일단 이번 지분 매각으로 한화석화는 지난 3월말 장부가 1천686억원과 비교, 544억원의 매각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같은 차익을 포함한 매각대금으로 한화석화가 차입금 상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이자비용 감축과 현금흐름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석화의 차입금 규모는 지난 1.4분기말 현재 총 기업가치(EV)의 절반 수준인1조9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정헌 동원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각대금을 활용, 오는 7월과 12월 만기가 돌아오는 2천560원의 사채를 전액 상환할 경우 한화석화의 순차입금 규모는 연말까지9천억원대 밑으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을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각을 통한 차입금 축소로 한화석화의 올해 연간 이자비용이 약 74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상연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544억원의 처분 이익은 지분 매각에 따른 지분법평가이익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으며 자산 감소보다 차입금 축소 효과가 더 크므로 주주가치는 이론적으로 6.6% 높아지게된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분석에따라 동원(목표가 1만8천원), 굿모닝신한(1만4천400원), 미래에셋증권(1만8천원) 등은 모두 한화석화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우리투자증권은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1만7천500원으로 기존대비 9.4% 올려잡기도했다. POSCO 역시 LNG산업내 입지 강화 효과를 고려할 때 비싼 값을 치른 것이 아니다는 평가다. 박성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POSCO가 지불할 2천915억원의 인수대금은 KIECO의 작년 현금흐름의 6.3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투자액대비 세후 현금수익률이 16%수준"이라며 "인수가격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또 "POSCO는 올해 7월 광양 LNG터미널을 완공할 예정이며 향후 LNG터미널 확장 계획도 갖고 있다"면서 "연간 25만t의 LNG를 소비하는 KIECO를 인수함으로써 LNG사업 수익이 확대될 수 있다"고 고 덧붙였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도 "이번 투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POSCO의 LNG도입,비축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향후 한전의 발전자회사 민영화가 추진될 경우발전사 인수를 위해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과 삼성증권은 모두 POSCO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적정가를각각 23만8천원과 26만원으로 추산했다. 24일 오후 2시3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석화는 0.46% 오른 반면 POSCO는1.1% 떨어진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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