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60억 비자금 횡령 오리온 사장 구속기소

담철곤 회장, 회삿돈 유용해 외제차 굴려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 등 오리온 그룹 일가가 계열사 법인자금으로 수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외제차를 매입하거나 리스계약을 맺어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리온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비자금 관리를 총괄 지휘한 그룹전략담당 조경민 사장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씨는 2006년 8월 마크힐스 등 고급빌라 시행사인 E사와 짜고 209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169억원에 거래한 것처럼 꾸며 비자금 40억여원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또한 서미갤러리 계좌를 통해 이 돈을 송금 받아 횡령하고 10억원을 포탈하고 오리온그룹 위장 계열사 I사의 중국 자회사 3개 업체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200만 달러(한화 20억원)를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임원 급여와 퇴직금 회계를 조작해 비자금 40억여원을 조성, 모두 160억여원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씨는 이 밖에도 계열사 법인자금으로 외제 고급차량을 매입하거나 리스계약을 맺어 오너일가가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게 했다. 2002년 10월부터 2006년 5월에는 I사가 리스한 람보르기니와 포르쉐, 벤츠 CL500 등 외제차를 담철곤 회장과 계열사 김모 대표 등에게 제공했다. 조씨는 리스료와 보험료, 자동차세 등은 모두 I사가 지불하도록 해 5억7,000여만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진 담 회장은 차량을 자녀 통학 등 개인 용도로 무상 사용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조씨도 2004년 11월부터 올 4월까지 회사명의로 빌린 포르쉐 등 외제 차량 3대를 무상으로 써 회사에 14억여원의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