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세계적 전자업체인 지멘스가 각 사업부를 경영성과에 따라 빨강, 노랑, 녹색으로 나누는 ‘신호등 경영’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 올 초 지멘스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클라우스 클라인펠트가 부진한 사업부서의 분발을 촉구하기 위해 신호등 경영전략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멘스는 전체 100여개 사업부를 수익성을 기준으로 빨강, 노랑, 녹색으로 각각 분류한다. 수익성이 매우 뛰어난 사업부는 녹색, 수익성이 만족스러운 곳은 노랑,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서는 빨강에 포함된다.
이중 빨강으로 분류된 사업부의 책임자는 점진적으로 노랑으로 옮겨가야 하며 만약 수익성 개선에 실패할 경우 퇴출될 수도 있다. 지멘스는 이 같은 신호등 경영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은 현재의 5%에서 9%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클라인펠트 CEO는 또 “16만4,000명에 달하는 전체 종업원들이 고임금에 부합하는 높은 생산성을 보여줄 때에만 일자리를 보장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