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월가는 패닉의 최면에 걸렸다"

■ 데이비드 전 아틀라스캐피털 대표<br>반등 모멘텀 없어 일반인 우려 수준 이상 빠질수도<br>금융위기 실물경제로 옮겨가 대기업도 희생양 될것


“시장은 스스로 만든 패닉의 최면에 걸렸습니다” 데이비드전(사진) 아틀라스캐피털 대표는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9,000선이 붕괴된 9일(현지시간) 월가 분위기를 이렇게 전하면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점점 전이되고 있어 앞으로 더 문제가 될 것”이라며 비관론을 제시했다. -뉴욕 증시 상황을 이야기한다면. ▦희망이 보이질 않는다. 시장은 극단적인 공포에 짓눌려있다. 오늘 월가에서는 앞으로 2주간 오늘처럼 폭락하면 다우지수가 제로가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화제에 올랐다. 시장이 스스로 만든 패닉의 최면에 걸리는 느낌이다. -뉴욕 증시에 대한 전망은 ▦단기적 전망은 무미하다고 본다. 우리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신용사이클에 와있다. 광풍과 같은 패닉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설령 변동성이 줄고, 반등을 한다고 해도 전체 흐름에서 본다면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정책 당국이 동원할 수 있는 대책은 거의 다 나왔다. 문제는 이만한 대책에도 시장이 움직여주질 않는다는 데 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 같은데. ▦9월부터 시작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전이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앞으로 더 문제가 된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13개 은행이 파산을 신청했는데, 앞으로는 대형 기업이 희생양이 될 것이다. 뉴욕 증시는 일반인이 우려하는 것 이상으로도 내려갈 수 있다고 본다. -증시 바닥론이 제기되기도 하는데. ▦저가 매수세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과거 금융위기 때와 비교한다면 반등에 희망을 거는 투자자들은 휠씬 줄었다. 현재로선 반등의 모멘텀을 찾을 길이 없다.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쳐다보질 않고 있다. 주가가 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증시가 뉴욕증시에 심하게 동조화를 보이는데, 일반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현재의 상황은 현금이 왕이다. 아주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지녀야 한다. 추격 매수는 매우 위험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