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2000만원을 넘는 고가아파트와 고급주상복합들이 그렇지 못한 대다수의 아파트들 보다 가격상승률이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값 하락세를 면치 못 하고 있는 최근에도 이들 고가아파트는 좀처럼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재건축단지를 제외한 서울지역 아파트와 주상복합 가운데 평당 2000만원을 넘는 곳을 골라 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연초대비 3.7%를 기록, 평당 2000만원 미만의 나머지 아파트들의 상승률(1.6%)을 두배이상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평당 2000만원을 넘는 곳 중에서도 타워팰리스로 대표되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만을 따로 확인한 결과 9.3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평당 2000만원 미만의 아파트(주상복합) 상승률(1.6%)의 5배가 넘는 수치다.
주상복합아파트인 서초동 대림아크로비스타는 평당 2000만원을 호가하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최근 입주와 동시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전평형에 걸쳐 높은 가격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68평형의 경우 한달전 13억5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오던 것이 현재는 2억이 오른 15억5000만원 으로 올랐다.
반면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주상복합 포함)가 최근 한달 0.12% 하락하는 동안에도 평당 2000만원이 넘는 아파트는 0.03%를 기록, 소폭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9주째 하락하고 있는 상황속에서도 이들 고가아파트들은 좀처럼 가격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아파트 시장의 가격차별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