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아놀드 파머(75ㆍ미국)가 데뷔 53년만인 올해 처음으로 PGA투어 대회에 한 차례도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파머는 올 시즌 유일하게 출전하기로 예정했던 PGA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3월11~14일)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49세이던 지난 79년 이 대회를 창설한 파머는 “출전하지 않을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주최자로서 의무는 다할 것이고 대회 관전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53년 프로에 입문한 그는 지난해까지 매년 1회 이상 PGA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열정을 과시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마스터스에 50년 연속이자 마지막으로 출전한 데 이어 올해는 직접 창설한 베이힐 대회마저 결장, 52년간 이어온 ‘PGA투어 개근 출장’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한편 PGA투어 통산 62승을 올린 파머는 이 대회에서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으며 지난 91년 61세의 나이로 공동24위를 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달 28일 하와이에서 ‘깜짝 재혼’을 하기도 했던 그는 시니어투어 대회에는 몇 차례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