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환절기에 자칫 입맛을 잃어 건강을 해칠 염려가 있다.
3월은 햇과일이 많지 않아 값이 다소 비싸지만, 신선한 딸기ㆍ오렌지ㆍ참외 등으로 잃었던 식욕과 건강을 되찾는 것도 좋겠다.
최근 딸기ㆍ참외ㆍ오렌지 등이 주로 판매되는 청과류다. 딸기는 같은 나무에서 두번째, 세번째 열매를 딸 때 중간 휴식기가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물량이 줄어 다소 오르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딸기는 LG수퍼마켓 기준으로 1kg 1팩이 7,980원에 거래되고 있고, 앞으로 가격이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참외는 4월 중순께 본격적으로 출하될 예정이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참외는 당도가 14도 이상으로 최상의 품질이다. 그러나 값은 개당 2,200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점차 떨어져 4월말이면 1,500원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 과일인 오렌지는 수요에 비해 수입 물량이 적어 가격이 다소 오르거나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렌지는 현재 개당 700원선에 판매된다.
오렌지가 부담스럽다면 값이 떨어지고 있는 제주도 한라봉으로 대신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 한라봉은 지난달 100g 당 900원선에 거래됐으나 최근 500원대까지 값이 하락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올해 첫 활꽃게가 나와 미식가의 식탁을 풍성하게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해안 일부지역에서 활꽃게가 조금씩 출하되기 시작해 소매로 1kg당 3만5,000원인 다소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반면 생태는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소비가 둔화돼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생굴도 3월까지만 시즌이기 때문에 하락하고 있다. 따라서 비싼 활꽃게 구입이 망설여진다면, 시원한 생태 매운탕을 준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지난 주에 이어 배추, 무 등 김치거리류의 가격은 햇 상품이 출하되는 4월초까지 4~5배에 이상의 초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현재 소매가 기준으로 배추는 1포기 당 3,900~4,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폭등을 계속하던 양파의 가격은 수입양파로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