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10명중 6명 이상이 동네약국에서 비약사가 조제한 약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약국에서 복약지도를 충분히 받지 않은 채 대부분 특정 의약품을 직접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약의 오남용과 약화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22일 순천향대학병원 가정의학교실 조주연 교수팀이 최근 서울시내 남녀 성인 3백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2%가 약국에서 약사의 부인·남편이나 직원 등 무자격자로부터 약을 조제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조사대상자 가운데 자신이 직접 약을 선택해 구입했다는 응답이 88%에 달했다. 특히 이들이 약국에서 직접 지목해 구입하는 의약품으로 항균제(49%), 수면제·신경안정제(46%) 등 부작용 가능성이 큰 품목을 들어 약물 오남용과 약화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