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예멘·시리아 민주화 시위 다시 살아나

카다피 사망 여파… 긴장감 고조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사망이 지난 수 개월 간 지속돼 온 예멘과 시리아의 반정부 민주화 시위에 기름을 부으면서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22일(현지시간) 예멘의 수도 시나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무장세력과 이들을 진압하려는 정부군의 충돌로 20여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의료진 등에 따르면 시위대 편에서 전직 군인 5명과 민간인 3명, 정부군 5명을 비롯해 최소 2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유엔 등 국제사회는 33년간 장기 집권중인 예멘의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살레 대통령의 시위대 유혈진압을 규탄하고 조속히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를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리아 각지에서도 시위대에 대한 당국의 강경 진압이 이어지면서 1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와 인권운동가들은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 다음으로 축출될 지도자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주말에도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카다피 사망이 예멘과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를 재점화한 상황에 대해 프랑스 개발연구원의 중동전문가인 장-이브 무아스롱 연구원은 "리비아 상황이 안정되면 시리아 등 인접국 독재자들에 대한 압력이 극도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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