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SDI, 내달 PDP 생산 세계 1위에

한국과 일본이 PDP 세계 1위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가 다음달 월 생산 6만대 규모의 2라인을 가동, 세계 1위에 등극한다. 삼성SDI는 오는 11월중 세계 최초로 42인치 기준 3면취(面取, 1장의 유리원판에서 3대의 PDP 생산)가 가능한 PDP 제 2라인을 조기에 가동키로 하고 출하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2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월 생산능력이 현재 4만5,000대에서 10만5,000대까지 늘어난다. 이는 생산 능력 기준으로 세계 1위인 일본 FHP(후지쯔히타찌플라즈마)의 7만5,000대(1라인 4만5,000대, 2라인 3만대)를 뛰어넘는 것이다. 김하철 PDP사업부 상무는 이와 관련, 이날 IR(기업설명회)에서 “세계 일류 TV 메이커와 공동개발에 나서고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해 4분기중 세계1위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FHP는 내년 4월 중국 상하이에 7만5,000장 규모의 3라인을 건설할 예정이고, 삼성SDI와 LG전자 등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조기에 3라인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PDP 1위를 차지하기 위한 한ㆍ일 양국의 최대 격전은 내년 한해가 최대 고비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내놓은 3ㆍ4분기 실적 자료에서 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10.0% 증가한 1조8,263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2,424억원과 1,81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9%와 33.8%씩 증가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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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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