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급소주시대 “활짝”/소득증대·업계 적극적 브랜드 개발 맞물려

◎「골드」·프리미엄급 상반기 판매량 60% 점유소주시장이 고급제품시대를 맞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보해의 벌꿀소주 김삿갓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소주들이 잇달아 선보이며 지난 상반기현재까지 시장의 60%를 점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위스키, 맥주와 함께 소주시장에서도 프리미엄제품들이 큰 인기를 모으면서 주류시장은 완전 고급주 시대로 접어들었다. 소주시장은 지난 92년부터 진로골드 보해골드 등 「골드」브랜드 제품들이 나오면서 고급화를 이룬뒤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소주들이 가세하면서 올들어 고급주들이 시장을 완전 장악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순수 프리미엄 제품은 진로의 참나무통 맑은소주를 비롯해 모두 10개사에서 총 16개의 브랜드가 시판되고 있다. 올들어 지난 상반기현재 총판매량 44만4천㎘(군납·면세제품 포함)가운데 골드류 제품을 포함한 프리미엄제품(3백60㎖골드류와 3백㎖)은 26만3천㎘로 전체의 60%를 차지한 반면 「진로」등 레귤러제품(3백60㎖)은 약 20%인 9만㎘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총 소주판매량 81만7천여㎘가운데 프리미엄제품비중이 52%(42만8천㎘), 레귤러제품이 약 25%(20만3천여㎘)에 달했던 것에 비해 프리미엄 비중이 올들어 약 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진로의 경우 레귤러제품은 9만3천4백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포인트 줄어든 46.8%의 점유에 그친반면 참나무통맑은소주를 포함한 프리미엄급제품은 10만4천㎘로 51%를 차지, 프리미엄급들이 주력제품으로 떠올랐다. 두산경월은 그린과 청색시대, 청산리벽계수 등 프리미엄급만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약 8% 증가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보해양조는 레귤러비중이 4.36%(1천7백79㎘)로 지난해 같은기간(3천5백여㎘, 9%)에 비해 약 5%포인트 줄어든 반면 프리미엄급제품은 56%(2만2천7백82㎘)로 전년동기의 51%에서 5%포인트 증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위스키를 시작으로 거세게 일기 시작한 고급화바람이 소주에까지 확산, 주류시장이 완전 고급주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소득수준 증가와 함께 고급주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여 프리미엄제품에 대한 판매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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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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