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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웅 "평창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바란다"

"김연아 프레젠테이션 잘하더라"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남북한이 공동개최하자는 견해에 대해 “I hope so(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뒤 북한이 남북 공동개최안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 참석차 일본에 입국한 장 위원은 13일 오전 나리타(成田)공항에서 한국ㆍ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동계올림픽이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남북 간 정치적ㆍ군사적 상황이 안 좋은데 그것을 개선하지 않으면 올림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상황이 정상화되도록 정치ㆍ경제ㆍ체육계 인사가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데 대한 소감을 묻자 장 위원은 “(세번째 도전이어서) 동정표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평창과 경쟁한) 유럽의 도시들은 2022년 올림픽 유치가 목적이었던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김연아의 프레젠테이션을 봤느냐는 질문에는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도 본 적이 있다.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더라”라고 대답했다. 장 위원은 일본이 지난 2006년 10월 북한 국적자의 일본 입국을 금지한 지 약 5년 만에 자신과 손광호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국적자 5명에 대해 11∼15일 닷새간 유효한 비자를 발급한 것과 관련, “우리는 IOC 회원이고 올림픽 운동에는 국경이 없기 때문에 일본은 비자를 발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가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일본이 올림픽을 유치하려면 마음을 넓게 가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장 위원은 11일 먼저 입국한 손 부위원장 등과 합류한 뒤 14일 도쿄시내에서 열리는 OCA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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