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카지노 기업인 파라다이스그룹이 복합리조트 사업에 뛰어든다. 1ㆍ2차에 걸쳐 총 1조9,000억 원을 투자해 ‘한국형 복합리조트’를 설립,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파라다이스그룹은 계열회사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영종도 인천 국제업무단지(IBC-1)에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 시티’를 설립한다고 22일 밝혔다.
대지면적이 축구장 47개 크기에 맞먹는 33만6,000㎡ 규모에 설립되는 ‘파라다이스 시티’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비롯, 쇼핑ㆍ호텔ㆍ공연공간ㆍ전시관 등을 갖춘 국내 최초의 한국형 복합리조트를 표방하고 있다. 현재는 설계 및 인허가 과정이 진행 중인 단계로 이르면 내년 4월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파라다이스 시티가 들어서는 IBC-1은 인천국제공항 근처로 동남아 주요 도시까지 비행기로 4시간 거리인데다 서울 주요 번화가와도 교통편이 좋아 복합리조트 단지가 들어서는 데 적격이란 평가다.
전체 개발은 총 두 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오는 2017년까지 20만3,000㎡ 대지에 8,357억 원을 투자, 3,000평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1,200명 수용 규모의 비즈니스 시설ㆍ특1급 호텔(700실)ㆍ한류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공연장ㆍ쇼핑시설ㆍ레스토랑 등을 설립한다. 이후 2020년부터 5성급 호텔 설립과 카지노 증축, 대중형 스파, 업무시설 등 추가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최종환 파라다이스세가사미 대표는 “‘파라다이스 시티’에 들어서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경우 현재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380평 규모로 운영 중인 부분을 이전, 국내 최대 규모인 3,000평 규모로 확대ㆍ운영할 계획”이라며 “특히 한류 부문도 지금껏 공연 등 보여주기 식에서 벗어나 관광객들이 공연과 의료ㆍ자동차ㆍ푸드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2020년부터 시작하는 2차 개발 계획도 앞으로 파라다이스 시티를 찾는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라며 “늘어나는 외국 관광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앞으로 호텔 설립과 카지노 증축 등의 부분에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파라다이스 시티는 개발과정에서 이미 고용 1만2,408명, 생산 1조8,219억 원 등 경제적 효과가 상당하다”며 “운영 과정에서도 향후 고용 76만6,262명, 생산 6조3,729억 원 등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2012년 7월 파라다이스그룹과 일본 세가사미가 각각 55대 45의 지분으로 관광사업개발ㆍ관광호텔 숙박업 등을 영위하기 위해 합작 설립한 회사다. 세가사미는 파칭코 기계 제조회사인 일본 사미가‘소닉’으로 유명한 게임회사 세가를 인수ㆍ합병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