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단기 조정 불가피 "지수는 더 간다"

코스닥 시장이 심리적.기술적 저항선인 460선을 조정없이 `무사 통과', 470선까지 뛰어올랐다. 개인 투자자들에 의한 불안한 `외끌이' 장세 속에 지수가 조정없이 저항선을 넘어서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에 대한 우려감은 한층 더 커졌다. 이처럼 그러나 시장의 상승 분위기가 워낙 강한데다, 수급 여건도 나쁘지 않아단기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추가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불꽃 테마 장세 재연 24일 코스닥 시장은 다양한 테마주들로 매기가 활발하게 유입되면서 급등세가지속되고 있다. 지수는 장중 적잖은 폭의 조정을 거쳤지만 오후들어 낙폭을 대부분 만회 전일대비 12.13P 급등한 472.75로 마감됐다. 이날 급등장 역시 창투사,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이동멀티미이어방송(DMB), 홈네트워크, 전자태그(RFID) 등 테마주들의 상한가 행진이 주도했다. 또 엘리코파워[045290], 넥스콘테크[038990], 파워로직스[047310] 등 2차 전지관련 주가가 급등했고, 산업자원부의 신.재생 에너지 투자 확대 소식이 전해지면서유니슨, 서희건설 등 대체에너지 테마주들도 급등했다. 테마주 중심의 급등장이 지속되면서 상한가 종목도 181개에 달했고, 52주내 신고가 종목도 무려 120개나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폭발적인 테마장세 재연에 대해 연초 상승 랠리에 힘을불어 넣은 정부의 벤처 및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이 확정 단계에 들어가면서 다시한번 투자 심리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개인 `외끌이' 지속..경계감은 증폭 그러나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개인들의 `외끌이' 장세가 지속되면서 가파른 상승에 따른 경계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급등장의 주도 세력인 개인은 이날도 31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지난 닷새간누적 순매수 규모가 1천5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개인들은 거래소 시장에서 팔자 규모를 400억원으로 늘리며, 코스닥 시장으로 갈아 타기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124억원, 기관은 7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매도는 자제하고 있어 수급상으로는 아직 급격한 조정과는 거리가 있는 분위기다. 다만 단기 급등으로 본격적인 과매수권에 접어든 만큼 급격한 조정 양상이 언제라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는 더욱 커지고 있다. 현대증권 차은주 연구원은 "현재 수급 상황은 개인들이 거래소에서 코스닥 쪽으로 갈아타는 양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를 줄이는 추세"라고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적인 매도를 하지 않는 것은 시장의 상승 탄력이 강한 탓에 굳이 현 상황에서 저가로 매물을 내놓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우려는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도 "이제 본격적인 과매수권으로 접어들어 경계감을 높일 시점이 됐다"며 "추가 매수보다는 차익을 실현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도 "단기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감은 점점 커져가고 있으며 종목별 단기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지수가 출렁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 `500 못넘을 벽 아니다' 기대도 한편 이같은 조정 우려에도 불구, 심리적.기술적 저항선인 460을 무사히 뛰어은지수가 500선까지도 추가 상승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주형 수석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시장 자체가 오버슈팅 흐름을 보이고 있어 경계해야 한다"며 "그러나 상승랠리가 워낙 바닥에서 시작한 터라기술적 한계를 넘어선 과열이라고 하더라도 랠리가 지속될 여건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기 랠리에 불을 댕겼던 연기금 등 기관과 달리 최근 장을 주도하고있는 개인은 단기과열 우려보다는 시세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추가매수의지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한번 정도 물량이 나오기도 하겠지만, 최근 거래대금 증가 속도등을 감안하면 작년 고점수준까지는 생각하고 있다. 또 500도 넘지 못할 벽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 연구원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나타나 500선까지 바로 가지는못하겠지만, 조정후 500선 돌파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 서 연구원은 "당초 강력한 매물 출회에 따른 저항이 예상됐던 460선을 무사히 넘었다"며 "올들어 무려 24% 이상 급등한 점은 우려할 대목이지만 이달안에 지수가 490선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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