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금리시대 株테크] 기대수익률 낮추면 비상구있다

美테러 후유증 점차 탈출… 내년 1분기부터 상승예상은행이 고객에게 주는 금리(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금리를 실질금리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 이 실질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상태다. 때문에 수십년동안 젊음을 바쳐 다닌 직장에서 정년퇴직한 사람들 대부분은 일반인들이 쉽게 만질 수 없는 '억'대의 퇴직금을 받아 은행에 맡겨 이자소득으로 생활하려하지만 '차포' 떼고 나면 생활비 대기조차 버겁다. 이처럼 이자소득으로 생활하려는 사람들은 요즘 저금리가 그야말로 고통이다. 더군다나 별다른 재주없는 사람들은 '그래도 믿을 곳은 은행'이라며 정기예금에 '여생'을 맡기지만 앞으로의 생활은 더욱 어렵게 될 전망이다. 미국이 지난 2일 올들어 9번째 금리를 인하한데 이어 11월에도 추가로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다 한국은행도 콜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 실질금리의 마이너스폭은 더욱 벌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저금리시대의 비상구는 없는 것일까. 주식시장에서 해답을 찾는 것은 어떨까. 주식시장은 미국 테러참사라는 예상밖의 악재로 급락세를 보여 쇼크가 진정될 경우 상승가능성이 높고, 상승속도도 매우 빠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저금리를 견디지 못한 시중의 여유자금이 연말 배당투자 등을 겨냥해 호시탐탐 기회만을 엿보고 있다. 물론 투자경험이 짧은 사람으로서는 주식투자가 선뜻 내키지 않을 것이다. 주식투자로 돈을 따기보다는 잃기가 더 쉬운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실제로 작년 초 1,000포인트를 넘나들던 종합주가지수는 지금 반토막이 나있는 상태고, 코스닥지수는 무려 5분의1토막이 났다. 그러나 '골이 깊으면 마루도 높다'는 증시속담처럼 폭락 후에는 폭등이 있기 마련이다. 테러참사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나 세계증시는 물론 경기의 회복시기까지 늦춰지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경기부양노력으로 경기도 시간의 문제일 뿐 회복할 것이다. 대우증권은 주식시장이 내년 1분기부터는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늦어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강세장이 전개될 것이라는 게 국내외 증권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테러참사의 충격을 벗어나고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선다면 금년말 지수는 현재보다 높을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주식투자를 어떻게 하느냐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투자에서 낭패를 보는 주된 원인이 무리한 추격매수와 높은 기대수익률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적어도 은행 정기예금금리보다 약간 높은 수익률을 보고 주식투자에 나선다면 큰 낭패는 보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또 종목교체를 자주 하지 말고 가치주를 선별해 장기투자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경신 리젠트증권 이사는 "주식투자를 할 때에는 무리하게 많은 차익을 남기려고 하기보다는 저축개념의 장기투자로 접근한다면 연간 10% 이상의 수익은 쉽게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직접투자를 할 것인가 간접투자를 할 것인가도 투자의 중요한 선택사항이다. 직접투자를 할 경우도 어떤 종목군을 공략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다소 보수적인 투자자의 경우 배당투자를 권한다.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액면가 전후의 주가수준을 보이고 있는 기업중 배당률이 7% 를 넘는 기업들이 많다. 다소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낙폭과대 종목이나 업종대표주ㆍ자산주ㆍ내수주ㆍ금융주ㆍ건설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주식을 잘 몰라 직접투자가 버거울 경우 간접투자를 고려해봄 직하다. 현재 증권사나 투신사들이 판매하는 간접투자 상품들은 지수의 등락을 이용해 수익률을 내는 차익거래펀드에서부터 주식편입비중을 60% 이상 설정하는 공격형 수익증권까지 구미에 맞는 상품들이 즐비하다. 자신의 맞게 골라 투자하면 직접투자보다는 괜찮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이정배기자 조영훈기자 홍준석기자 김현수기자 우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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