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 협력업체 지원에 최선”

◎“정상화가 최우선” 법정관리엔 공식입장 유보/현대 기아인수설 부인·3자매각 공동 대응 논의/「차」 회장단 어제 회동정몽규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현대자동차 회장) 등 완성차업계 대표들은 28일 상오 자동차공업협회에서 모임을 갖고 ▲기아사태 ▲미 정부의 슈퍼301조 발동 ▲포철의 철강값 인상 등 최근의 업계현안과 대책을 논의했다. 정몽규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아의 법정관리에 대한 자동차업계의 입장과 관련, 『기아 정상화가 현단계에서 최우선』이라고 전제, 『기아측의 불참으로 아직 정리를 못했다』며 공식입장을 유보했다. 정회장은 그러나 기아자동차 협력업체들의 연쇄도산사태가 발생할 경우 현대, 대우, 쌍룡 등 다른 완성차업체들의 가동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현단계에선 기아 협력업체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동차업체와 협력업체의 기아동조파업에 대해 『파업만은 절대 안된다』고 못박고 『현재로선 현대가 기아를 인수할 의사도 없다』고 기아인수론을 재차 부인했다. 정회장은 삼성이 기아인수를 추진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삼성은 인수할 뜻도 여력도 없다고 누차 밝혀왔다』며 『삼성이 말을 멋대로 뒤집을 기업은 아니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업계 대표들은 이날 기아자동차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이 자동차업계 구조조정의 시발탄이 될 수 있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기아자동차의 제3자매각에 따른 업계의 공동대응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단은 또 오는 11월 중순 매킨지컨설팅의 결과가 나오는대로 미국 워싱턴에 협회자사를 설립, 통상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대처키로하는 등 미국과 유럽의 파상적인 통상압력에 대한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이와함께 포철의 강판류 가격인상으로 자동차업계의 수익기반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29일 가전업계와 공동기자회견을 가진후 포철측에 가격인하 건의서를 제출키로 했다. 이날 모임에는 정회장 외에 김태구 대우자동차 회장, 이종규 쌍용자동차 사장, 정덕영 자동차공업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당초 참석예정이었던 한승준 기아자동차 자문역과 정문창 아시아자동차 사장은 기아그룹 긴급사장단회의로 불참했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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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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