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에서 담합을 벌이다 적발돼 최근 3년간 1조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이 9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후 삼성전자·LG전자·대한항공 등 8개 기업은 해외에서 담합을 벌이다 적발돼 1조37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이들 기업은 유럽연합(EU)과 캐나다·뉴질랜드·중국·브라질 등에서 총 11회의 담합이 적발됐다. 이 중 LG전자는 EU에서 브라운관(CRT) 담합을 이유로 6,97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는 등 2회에 걸쳐 7,040억원을 부과 받아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SDI 역시 CRT 담합으로 2,140억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유 의원은 "기업들은 외국의 카르텔 제재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공정위는 기업들이 예방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카르텔 예방활동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