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연화제] 뮤지컬로 재구성한 ‘미녀와 야수’

내달 8일부터 LG아트센터

뮤지컬 ‘미녀와 야수’가 LG아트센터에서 다음달 8일부터 5개월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미녀와 야수는 94년 브로드웨이 ‘룬트 폰테인’ 극장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10년간 4,000회 이상 공연을 해 ‘오페라의 유령’에 이어 세계적으로 두 번째 장기공연을 하고 있는 뮤지컬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91년 아카데미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했던 디즈니의 어린이 애니메이션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재 구성해 화려한 의상과 무대장치로 관객을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마법에 걸린 야수와 포크나 나이프, 그리고 찻잔 등으로 변한 하인들의 각종 캐릭터들이 말하는 물건으로 묘사돼 극의 볼거리와 흥미를 더해준다. 공연의 마지막에 야수가 왕자로 변신하는 장면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 관객들의 눈 앞에서 애니메이션 장면과 똑 같이 공중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야수가 왕자로 바뀌는 마술이 펼쳐진다. 이 장면은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직접 참가했다는 것 외에는 모든 것이 비밀에 부쳐져 있다. 또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리기 위해 ‘뷰티 앤 더 비스트’ (Beauty and the Beast) 등 귀에 익숙한 노래 외에 7곡이 추가돼 뮤지컬적인 요소를 강화했다. 이 작품은 환상적인 의상과 무대장치로 1994년 토니상 최고 의상상을 수상했다. 이번 국내 공연은 총 120억원이 투자된 대작으로 8월 한 달간 전 좌석이 예매완료 되는 등 막이 오르기 전부터 흥행에도 성공이 예견되고 있다. 국내 공연은 미국 디즈니측 제작 팀에 의해 오디션, 캐스팅, 연습 등이 진행되면서 많은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지금까지 의례적으로 해 온 주연배우 오디션을 노래와 춤 등 다섯 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철저하게 진행해 배우들의 경력보다는 현재의 실력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그 결과 단 두 작품의 뮤지컬 경력을 지닌 조정은(미녀)과 이탈리아에서 성악공부를 한 현광원(야수) 등 뮤지컬에는 별다른 경력이 없는 두 사람이 주연배우로 캐스팅 돼 국내 뮤지컬에서는 드문 사례를 남겼다. 국내 무대 연출의 총 책임을 맡은 샘 스칼라모니 감독은 “과거의 경력보다는 미녀와 야수의 등장인물에 최적의 인물을 캐스팅했다”며 “선후배 위계질서 등 연습에 방해되는 모든 요인을 배제하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02)3485-8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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