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1,300P가 바닥 " 매수세 14일 3,260억 규모… 코스닥 이익실현도 마무리 단계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코스피 지수가 1,300포인트 부근에 접근하자 기관들이 주식을 매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관들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260억원어치를 순매수,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를 상승세로 반전시켰다. 기관은 앞서 지난달 23일 지수 1,300선이 무너졌을때도 5,017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지수 1,300대 근처에서 매수규모를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투신의 경우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 등의 기계적인 매매분을 뺄 경우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주식형펀드 설정액도 지난 2일 32조2,030억원에서 10일 32조6,830억원으로 5,000억원 가까이 증가하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주식형펀드들이 주식편입비중을 90%까지 낮춰 현금을 비축해놓고 있어서 대외 악재만 돌출하지 않으면 기관들이 주식을 살 여력은 커진 상태다. 최근 급락장에서 주식을 내다팔고 있는 일반 법인과 증권사들도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들은 올들어 지수가 1,300대 근처에 오면 매수하고 1,400대 가까이 상승하면 내다팔고 있다”며 “증시를 둘러싸고 있는 변수들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지만 1,300 초반에서 기관들이 매수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기관들은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날도 55억원을 순매도, 20일 연속 ‘팔자’를 지속했으나 점차 매도세가 완화되고 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코스닥시장이 아직도 이익실현이 가능한 권역에 있긴 하지만 대체로 기관의 이익실현은 마무리단계”라고 분석했다. 입력시간 : 2006/02/14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