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주보와 건설 업계에 따르면 대주보는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주식 가격을 9,804원으로 확정한 뒤 이번주까지 각 주주사들에 주식양도신청과 융자약정 체결 안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승만 대주보 기금운용처 팀장은 "삼일회계법인의 주식 가격 산정 용역 결과에서 나온 몇 가지 안 중 최종적으로 9,804원으로 결정됐다"며 "오는 6월 말까지 주식 취득 관련 상계 절차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주보는 410여개 건설사가 빌린 8,716억원의 융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건설사가 보유한 대주보 지분 7,465만9,916주(11.55%)를 직접 사들인 뒤 남은 금액을 최대 30년 장기분할상환 방식으로 갚도록 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1주당 가격을 두고 대주보는 장부가격인 9,499원선을, 건설 업계는 1만원 이상을 원하면서 갈등을 지속해왔다.
이에 따라 당초 첫 번째 상환기일이 시작되는 5월4일 전까지 주식 취득을 마칠 계획이었지만 입장 차가 서로 좁혀지지 않아 전체 일정이 두 달가량 뒤로 미뤄졌다. 대주보는 일단 상환기일이 도래한 업체의 경우 다음달 말 주식 취득 절차가 끝나기 전까지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주식 취득이 본격화되면서 업계의 반발도 마무리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