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정우택 충북도지사

"오송단지 세계적 바이오 메카로 키울것"<br>민선 4기이후 108개 기업 17조 투자유치 성과<br>투자비 절감·접근성 내세워 첨단의료단지 유치나서<br>전국 첫 문화헌장 제정 도민들 삶의 질 향상 힘쓸것


“차세대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산업의 메카인 오송생명과학단지가 국가 지정 유일의 전문 바이오단지로 지속적 발전을 통해 향후 한국 경제성장의 새로운 기지로 맹활약하게 될 것입니다. 충북은 이와 더불어 내륙 첨단산업기지, 그리고 관광의 중심지로 발돋움 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우택(사진) 충북도지사는 최근 집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IT국가산업단지인 오창국가산업단지와 바이오전문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그리고 최상의 교통접근성 등 충북도의 기업투자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충북에 대한 투자가 대폭 증대되고 있다”며 “민선 4기 출범이후 108개 기업이 17조568억원을 충북에 투자하기로 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토대가 구축됐다”고 말했다. 정 지사는 “도민들에게 경제적 안정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문화적 생활에 적극 나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행정서비스 제공도 이제 필요하다”며 “충북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문화헌장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최대 바이오엑스포인 ‘바이오 코리아 2008’을 오송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정 지사로부터 충북도의 현안사업 추진전략과 충북경제의 발전전략 및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이후 경제특별도를 선포하고 투자유치에 올인하고 계십니다. ▦과거 경제부처에서 일했고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충북을 스위스처럼 작지만 잘사는 지자체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특별도라는 개념을 제시하게 됐습니다. 도민들로 하여금 경제에 대한 의지를 갖도록 하고 기업들에게는 보다 편안하게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입니다. 민선 4기 이후 현재까지 108개 기업으로부터 17조568억원을 유치해놓고 있습니다. 이중 21개 기업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24개 기업이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51개 기업이 인허가를 진행중에 있고 12개 업체가 부지 조성중에 있습니다. 이 같은 투자유치로 11만명의 인규유입효과와 함께 고용창출 3만6,000명, 고용유발 16만7,000명, 조세수입 1,772억원 등의 파급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바이오 코리아 2008 오송’ 박람회가 얼마전 성황리에 개최됐다죠. ▦바이오 코리아 박람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박람회이자 아시아 최고의 박람회인데 서울을 떠나 처음으로 오송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습니다. 세계 최초로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의 이엄 윌머트 박사 등 바이오 분야의 세계적 석학과 바이오기업 최고 경영자 등이 오송 엑스포의 의미를 더해주었습니다. 행사기간중 제품판매 상담건수가 1,412건에 달했고 3,12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액도 기록했습니다. 미국이 BT를 21세기 3대 기술에 포함시켜 집중 육성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 또한 오는 2016년까지 14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오송생명과학단지를 국가보건의료분야 바이오산업 육성 전략거점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향후 세계적 바이오메카로 발돋움하게 될 것입니다. -충북도가 오송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점은 무엇인가요. ▦정부가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조성하고자 하는 시설이 10개인데 이중 생명공학연구원 신약개발지원센터ㆍ실험동물센터ㆍ바이오리소스센터를 비롯해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벤처연구센터 등 5개 시설이 이미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조성돼 운영중에 있습니다. 따라서 오송에 입지할 경우 초기시설투자비 5,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에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6개 보건의료기관 이전이 추진되고 있고 국내 유수의 제약회사 54개 업체가 입주계약을 해놓고 있습니다. 국토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KTX 오송역 등 접근성 등에서도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빨리 효과를 낼 수 있는 곳이 오송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충청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 빼앗기는 것을 막기 위해 충청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원칙론에 동감합니다. 그러나 단지를 한 곳에 집적화해 조성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기 때문에 독자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충북도가 정부에 건의해놓고 있는 내륙첨단산업ㆍ관광벨트조성사업은 어떤 사업입니까. ▦지난 7월 균형발전위원회가 전국토를 4대 초광역으로 나눠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충북지역이 포함되지 않았더군요. 대통령에게 강원~충북~충남~대전~전북으로 이어지는 국토의 중심에 ‘내륙첨단산업벨트’를 추가해 5개 초광역개발권을 설정해줄 것을 건의했고 지난 9월 제2차 균형발전위원회에서 추가설정 방침을 확정한 바 있습니다. 청주국제공항 등 광역교통인프라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IT,BT,NT 등 첨단산업이 세계적 수준에 있고 백두대간, 단양팔경 등 우수한 산수관광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토의 효율적 활용과 성장잠재력 극대화를 달성하는데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업입니다. -충북의 경우 지역개발 편차가 극심합니다. 균형개발을 위해 어떠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까. ▦지방선거전 지역을 돌아보니 충주, 제천, 단양 등 북부권과 보은, 옥천, 영동 등 남부권이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많이 느끼고 있음을 느끼게 됐습니다. 취임후 전국 최초로 국단위 균형발전 전담부서를 신설했고 지역균형발전지원조례를 제정해 연간 150억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충북개발연구원과 시ㆍ군이 함께 머리를 맞대 지역별 특화산업을 선정했고 이들 사업에 대해 선택집중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다각적인 노력의 결과 올해 중앙정부 평가에서 균형발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섹소폰을 연주하고 패션쇼에 모델로 나서는 등 단체장으로서 파격적 모습도 보여주고 계십니다. ▦문화선진도로 가는데 있어 도지사가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몸으로 직접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문화예술 현장에 직접 참여해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도 됐습니다. 도민들이 좋게 평가해주는 것 같습니다. 다정다감한 도지사라는 이미지도 얻게 됐습니다. 도민들에게 문화생활을 충분히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그런 취지에서 전국 지자체중 최초로 문화헌장을 제정했고요. -정부의 수도권 완화조치가 충북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나요. ▦충북을 비롯해 충청권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 불 보듯 합니다. 충북지역에 투자를 하겠다며 부지물색 등에 나섰던 수도권 기업들이 계획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25개 첨단업종의 수도권 입지규제 철폐만으로 충북의 경우 생산액 기준 8조원, 부가가치 기준 3조8,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규제완화 조치 이전에 지방대책을 먼저 마련하고 국민들로부터 동의를 얻었어야 마땅합니다. 정부가 순서를 바꿔 일을 하다 보니 지방의 국민들이 더욱 반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정부의 지방발전대책 발표를 지켜본 뒤 향후 대응방향을 결정할 것입니다. 정부가 지방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않을 경우 지방의 반발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남은 임기중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경제특별도 신화창조를 위해 도민 모두와 함께 힘을 모은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속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지역의 경제총량을 극대화할 것입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유치와 함께 충청고속도로 조기건설, 경제자유구역지정 등 지역의 현안사업을 하나 하나 해결해 나감으로써 도민들의 만족감을 높여나갈 것입니다. ■ "태양광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아시아 솔라밸리 조성 박차
충북도가 경제특별도 신화창조의 일환으로 태양광 부품소재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아시아 솔라밸리'조성사업에 나선다. 충북도는 태양광 산업을 충북의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아래 청주-오창-증평-음성-충주 일대에 태양광 산업특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가칭 아시아 솔라밸리로 명명하기로 했다. 아시아 솔라밸리에는 태양광 전문산업단지를 비롯해 태양전지종합기술지원센터, 솔라 카운티, 에너지과학공원 등이 조성된다. 충북도는 내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3개 단지 99만㎡ 규모의 태양광 전문단지를 조성할 게획이다. 권역별 특성화를 유도해 청주ㆍ오창권에는 장비ㆍ시스템을 특화하고 음성ㆍ증평권에 셀ㆍ모듈을, 충주권에 소재ㆍ웨이퍼를 각각 특화해 관련 기업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또 충북의 최적화된 태양관 산업 육성거점기관으로 태양전지종합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할 예정인데 오창과학산업단지 또는 희망 시ㆍ군지역에 마련할 계획이다. 국ㆍ도비 등 370억원이 투입되며 3만3,000㎡부지에 연건평 1만6,500㎡규모로 건립된다. 충북도는 충북테크노파트와 합께 태양광 전문인력양성에도 나선다. 오는 2012년까지 생산인력 2,500명과 대졸이상 R&D인력 600명 등 3,100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태양광 특성화 대학원 신설 등 인력수급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차세대 태양전지 핵심코아기술 개발지원에 100억원을 투자하고 생산라인의 공정장비 국산화 및 공정효율 향살기술개발에도 100억원을 지원한다. 충북도는 민선 4기 출범이후 현대중공업, 한국철강, 신성ENG 등 태양광 관련 기업들이 연이어 입주한데 이어 하이닉스, 동부하이텍, 매그너칩 등 기존 반도체 산업 인프라까지 갖춰져 태양광 산업 메카로서의 가능성이 확대돼 왔다. ◇ 정우택 충북도지사 ▦53년 서울 출생 ▦경기고등학교 ▦성균관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미국 하와이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 ▦행시 22회 ▦경제기획원 법무담당관 ▦15ㆍ16대 국회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자민련 정책위의장 ▦홍곡과학문화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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