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정부, 무·배추 20%이상 싸게 판다

정부가 추석물가를 잡기 위해 최근 태풍 영향으로 가격이 폭등한 무와 배추에 대해 특별할인판매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추석 성수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직거래장터를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8일 과천청사에서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민생안정을 위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추석을 2주 앞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7일까지 추석 성수품의 물가를 점검한 결과 무와 배추, 달걀, 갈치, 고등어, 오징어, 명태 등의 가격이 급등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주요 성수품의 가격안정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에 설치된 추석 물가안정대책반을 중심으로 가격과 수급동향을 지속 점검하고, 공급 물량을 확대키로 했다. 우선 무와 배추는 농협유통센터 및 바로마켓을 통해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시중가 대비 20% 이상 싸게 공급할 방침이다. 이 기간에 공급되는 무는 1일 3만4,000개, 배추는 11만포기로 총 678t 분량이다. 마늘의 방출량도 지난달 말 500t 수준에서 이달 초에 1,500t까지 늘리고, 명태 공급량도 이미 풀린 1만1,000t에다 추석까지 도매시장 등을 통해 5만t을 추가로 방출할 예정이다. 특히 추석 성수품을 실질적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직거래장터를 기존 2,502개소에서 2,550개소로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추석성수품의 구매 적기와 주요 구매처별 가격정보를 비교ㆍ분석한 알뜰구매정보도 물가종합정보망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소비자단체에서도 추석 물가를 조사해 추석성수품에 대한 지역별 최저가격정보와 14개 온라인 사이트에 대한 가격을 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아울러 이번 추석이 징검다리 연휴인 점을 고려해 특별교통대책기간을 예년보다 나흘 연장하고, 24시간 통관 특별지원반을 운영해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추석 성수품에 대해서는 특별 통관을 지원하기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다음주 민생안정을 위한 관계부처 회의를 한 차례 더 열어 추석 민생대책을 다시 한번 점검할 예정”이라면서 “아울러 각 부처 장관을 중심으로 현장점검에 직접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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