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모사채신청 사상 최대/내달 2조6,830억

◎시중자금사정 악화 우려한보부도사태이후 자금시장이 악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사모방식의 회사채 발행도 크게 늘리고 있다. 26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기업들이 3월 예정으로 기채조정협의회에 발행을 신청한 사모회사채 규모는 2조6천8백30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월 신청분 1조8천62억원에 비해 9천억원 가량 늘어난 것은 물론 종전 사상최대 신청규모인 96년 12월의 2조4백40억원에 비해서도 6천7백9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사모회사채의 경우 해당 기업이 증권관계법령상 경고이상의 제재를 받지 않으면 신청만으로 발행이 가능해 공모회사채 물량을 3조원이내로 조정한다해도 사모회사채 발행 증가에 따라 시중 자금시장이 상당한 매물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월간 사모회사채 발행 신청 규모는 96년 12월 2조4백40억원을 고비로 ▲지난 1월 1조6천5백95억원 ▲2월 1조8천62억원을 기록해 올들어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한보부도사태이후 기업들이 지급보증처를 확보하지 못해 공모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금융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사모회사채 발행을 적극 추진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사모회사채는 기업이 회사채를 인수하려는 금융기관을 미리 확보, 공모회사채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으로 일종의 「꺾기성 대출」에 해당한다.<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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