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사진) 민주당 대표가 28일 "정당과 시민단체가 소통하고 힘을 합쳤을 때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면서 "'국회와 거리의 병행전략'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강한 '야당성'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민주당 2008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 자리에서 "국회에만 머물며 한나라당의 들러리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의 발언은 정기국회에서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이 의회권력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또 필요시 강경투쟁으로 대여압박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앞으로 정국 주도권을 놓고 여야 간 대결 구도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운영 원칙으로 '연대와 선명성 집중'을 제시한 뒤 "다른 야당과 시민사회와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 워크숍에서 민생구출과 주권재민ㆍ선당후사(先黨後私)를 당의 3대 전략으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당은 소수 야당의 한계를 선택과 집중으로 극복한다는 차원에서 팀워크 강화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83명의 의원단을 학습 조직화하고 정기적으로 조찬 강연회를 열기로 했다. 또 민주정책연구원과 협의해 100회 연속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국회의원과 보좌관, 당직자 간 협의체를 활성화시켜 정국 현안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민주당은 ▦지방행정체제 개편 ▦부가가치세 인하 ▦건강ㆍ장수ㆍ행복 코리아 등을 우선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이 '10년간 좌편향정책을 바로잡겠다'고 선언한 것을 '반민생ㆍ반민주ㆍ반평화'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투쟁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