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공모주시장 다시 활기

최근 경쟁률 1,000대1·증거금 1兆 육박 종목도 잇달아 등장


코스닥 공모주 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다. 코스닥 공모주 시장은 올해 초만 해도 한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거나 아예 청약 미달 종목이 많았으나 최근 청약경쟁률이 1,000대1에 육박하고 청약증거금이 1조원 가까이 되는 종목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청약을 마감한 세미텍은 최종 경쟁률 988대1을 기록했다. 지난 4월 공모를 한 메타바이오메드(981대1)에 이어 다시 한번 1,000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7일과 8일 이틀 동안 진행됐던 테스 청약에는 9,378억원의 돈이 몰렸다. 지난해 10월 태양광 관련주로 관심을 모으며 공모를 진행했던 에스에너지의 청약증거금 1조1,29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처럼 코스닥 공모주 시장은 바닥을 벗어나 활황세로 들어서는 분위기다. 코스닥 공모주 시장은 지난해 상반기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동안 공모 1건당 평균 청약경쟁률 648대1, 청약증거금 7,83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풋백옵션제도가 폐지된 후 공모가 대비 주가가 급락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공모주 인기가 시들해졌다. 코스닥지수가 820선에서 590선까지 하향세를 그렸던 기간인 지난해 10월8일부터 올 3월17일 사이에 공모를 했던 23개 종목의 경우 평균 청약경쟁률이 125대1에 불과했고 평균 청약증거금도 914억원으로 1,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이 상승 반전한 뒤 공모주 시장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월17일 이후 공모에 나선 10개 업체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484대1, 청약증거금은 4,046억원이다. 더불어 공모주 시장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장된 새내기주로 이어지고 있다. 600선을 다시 넘어선 후 투자자별 종목 매매현황을 집계해본 결과 개인 순매수 종목 상위 20위권에 신규 상장 종목이 5개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모주는 많이 싼 편이고 상장 후 주가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도 높아졌다”며 “공모주 시장이 완전히 살아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연구원은 “실적이 확인되지 않은 점은 투자의 불확실성”이라며 “이 같은 단점도 투자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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