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유가 100弗선 내년까지 지속"

美 에너지정보국, 수급불안 장기화 전망


미국 에너지부 산하의 에너지정보국(EIA)이 국제유가가 내년까지 배럴당 100달러선을 지속하며, 이 같은 고유가 추세는 국제적인 수급불안으로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2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가이 카루소 EIA 국장은 1일(현지시각) 로이터 글로벌 에너지 회담에서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생산량을 현행유지하는 이상 국제시장은 공급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가가 배럴당 120~125달러의 밴드에서 움직일 경우 휘발유값은 갤런당 4.10달러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직은 지난 몇주간 치솟은 고유가를 감당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카루소 국장은 올 한해 미국 원유수요 예상치가 기존보다 하루 1만배럴 정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의 배경에 대해 "아시아와 중동 신흥국들의 에너지 수요폭증에 기인한다"며 "이는 에너지 시장의 경색과 미국 경기침체를 자극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로 알려진 분 피킨스 BP캐피털 회장은 "경유와 휘발유의 대체연료로 천연가스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에게 남은 방법은 그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피킨스 회장은 2일 미 풍력에너지협회 연설에서 "135달러 유가폭등의 문제는 에너지 시장에 하루 원유수요가 8,600만배럴인 데 반해 공급량은 8,500만배럴밖에 없다는 사실"이라며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지 못하면 가격상승은 당연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원유 투기세력의 시장왜곡 및 가격상승 유도를 조사키로 한 것은 "시간낭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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