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보험 보상·서비스 다양해졌다

운전자·차량 손해 최고 2억까지 보장 확대우리나라는 인구 4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보면 이들은 어떤 형태로든 자동차의 수 만큼 자동차 보험을 가입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자동차 보험은 자동차 소유자라면 당연히 가입해야 하는 강제성과 당위성 때문에 보장내용에 관심이 적고 습관적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들어 자동차 보험료가 자유화되면서 손보사 별로 보험료 뿐만 아니라 다양한 특약 개발로 서비스 및 보장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기울인다면 다양한 보장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의무 가입하는 자동차 책임보험 자동차 보험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 책임보험과 선택 가입하는 자동차 종합보험으로 나뉜다. 자동차 책임보험은 본인에 대한 보장은 없고 운전자의 과실로 인한 상대방의 인적 피해에 대해 사망시 최고 8,000만원을 상해시 최고 1,500만원까지 보상하고 있다. 결국 책임보험은 타인의 피해 보상을 위한 최소한의 보장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 보험 가입 시 일반적으로 자동차 종합보험을 자동으로 가입하고 있다. 종합보험 역시 타인의 인적ㆍ물적 피해를 보상하는 대인, 대물은 기본적으로 가입해야 하며 자신의 피해를 보상 받는 자기 손해와 자기 차량에 대한 피해 보상은 보상의 범위를 선택하여 가입해야 한다. ◆ 최근 등장한 새로운 특약 서비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미한 신상품들이 특약의 형태로 가격 위주의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보상과 서비스 위주의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그 동안 자동차 보험은 타인에 대한 보상은 보장 금액에 제한 없이 피해자의 경제적 여건과 상황을 고려해 보상했으나 운전자의 자기손해와 차량손해부분 등의 자손부분은 상당히 미흡했다. 이런 대안으로 기존의 자동차보험에 자기 손해와 차량손해부문을 강화한 특약이 개발돼 약간의 보험료를 추가하면서 본인 사망시 3,000만원 보장에 한정되었던 보장의 범위를 최고 2억원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해상은 신차 가입자를 주 공략대상으로 한 신상품 '뉴 오토 자동차 보험'을 개발하였는데 신차 가입자가 통상 초보운전자 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 사망사고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고 신차 가입자가 사고로 차량이 대파된 경우 다시 새 차로 교체하고자 하는 욕구를 반영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출고 13개월 이내의 신차에 대한 보상내역을 추가, 신차를 도난 당하거나 사고로 수리비가 보험 가입금액의 70%를 넘었을 경우 신차 구입비용은 물론 차량 등록비용까지 보상해준다. 제일화재는 170만 명에 달하는 여성 운전자 겨냥한 '여성운전 안전특약'을 선보였다. 이 특약에 가입하면 여성 운전자의 경우 5~10% 정도 보험료를 싸게 낼 수 있다. 또 차고가 있는 차량과 잠김 방지 브레이크(ABS) 장착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저렴하게 책정한 특약도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에서 사고를 당하면 1,000만원 의 보험금을 추가로 지급하고 교통사고 유자녀의 학자금을 지급하는 새로운 특약을 개발했다. ◆ 자동차 보험을 보완하는 운전자 보험 상품 자동차보험은 사고가 났을 때 한정된 항목에 대해서만 보장을 한다. 따라서 벌금이나 변호사비용과 같은 비용손해는 자동차보험만으로 보상이 안 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운전자 보험이 필요하다. 운전자보험은 자동차종합보험에서 보상되지 않는 벌금, 면허정지, 취소 위로금, 형사합의 지원금, 변호사 비용, 생활안정 지원금, 차량대체비용, 사고 차량에 대한 시가보전 위로금 등 각종 보상금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장기 저축성 상품이다. 운전자보험은 3년 이상 장기손해보험으로 만기가 되면 일정금액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운전자보험의 경우 자동차보험에 비해 교통사고를 당할 경우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은 대인 대물 등 상대방에 입힌 손해에 대한 보상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운전자보험은 운전자 자신에 대한 보장이 중점적이다. 그러나 운전자 보험에 가입할 때는 각 손해보험사별로 보상내용 뿐 아니라 보험료 보험가입기간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여러 회사의 운전자보험을 꼼꼼하게 비교해 본 다음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김경 아이리치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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